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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5 격주간 제921호>
[지도자 탐방] 신세대 4-H회원 육성 위해 ‘젊은 4-H본부’로 탈바꿈해야

최 병 오 회장 (강원 춘천시4-H본부)

최병오 춘천시4-H본부 회장은 농고를 졸업하고 소양강가에서 45년간 오로지 토마토 농사만을 지어왔다.

새봄이 왔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세상이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호반의 도시 춘천에서 토마토를 재배하고 있는 최병오 춘천시4-H본부 회장(69·강원도 춘천시 충열로 187)을 만났다. 최 회장은 지금 막 고용노동부를 다녀왔다고 했다. 외국인 노동인력을 구하는데 당장 비상이 걸렸단다. 당초 춘천은 필리핀 바탕가스주정부와 협약을 맺고 4월 1일 158명의 노동자가 입국하기로 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잠정 연기가 됐다고 한다. 자연스럽게 우리 농업의 어려운 현실을 먼저 화두로 올릴 수밖에 없었다.

지속가능한 농업 만들어야

“농업인들은 희망적인 말보다 늘 불만을 털어놓습니다. 스스로도 답답합니다만, 농업현실이 좋아지기보다는 점점 어려워지기 때문이죠.”
이렇게 말하는 최 회장은 ‘농업인들의 마음을 짚어주는 농정’이 돼야 한다고 말한다. 공무원들이 직접 논밭에 나와 보고 농업인들과 대화를 나누며 호흡하는 농업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우리 농업의 미래인 청년4-H회원들을 위해 지속가능한 농업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주장한다. 현재 춘천시 청년4-H회원은 19명. 이들의 주요 활동으로는 감자공동과제포사업 등을 하고, 또 기초영농정착사업으로 2,000만원(도비 600만원, 시비 1,400만원)을 매년 1명이 지원받고 있다. 최 회장은 액수도 턱없이 부족하지만 1년에 한 명씩 어느 세월에 차례가 돌아가겠느냐고 걱정한다.
최 회장은 후계세대에게 아낌없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또 대를 이어 농업을 하는 승계농업인에 대한 지원정책도 펼칠 것을 주문한다. 농촌에서 일자리를 찾아 귀농하는 분들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우선 농업과 농촌의 자원인 청년4-H회원과 승계농업인들을 과감하고 체계적으로 육성해야만 지속가능한 농촌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4-H지도자도 세대교체 필요

최병오 회장은 그동안 강원도4-H본부 이사회와 한국4-H본부 총회에 참석하면서 느낀 점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4-H지도자도 세대교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내년이면 내 나이도 70이 된다”는 최 회장은 4-H가 자칫 과거지향적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한다. 사회는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데, 거기에 맞춰 신세대 4-H회원 활동을 지도 및 지원하기 위해서는 지도자도 젊은 감각을 지녀야 하기 때문에 ‘젊은 4-H본부’로 탈바꿈해야 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선배 지도자들이 기득권을 내려놓고 과감하게 젊은 후배들에게 조직운영을 물려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2018년 4월 국회에서 열린 ‘청년일자리 국회세미나’에도 참석했다. 많은 국회의원들이 인사말을 하고, 전문가들이 발표와 토론을 했지만, 솔직히 일선에서 농업을 하는 자신에게는 피부에 와 닿지 않았다고 한다. 오히려 지난해 제주도에서 열린 글로벌4-H한마음대회가 인상적이었고, 우리 미래세대 4-H회원에게 글로벌리더십을 길러주는 것이 이 시대 4-H지도자들의 역할이라고 말한다.
최 회장은 매년 정기적으로 춘천시 4-H지도교사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현재 춘천에는 10개 학교4-H회에서 294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회원들이 과제활동을 통해 적성을 발견하고 4-H이념을 내면화 시킬 수 있도록 지도교사들의 역할이 중요해서 그들에게 힘을 북돋아주고 있다.
소양강댐 아래에 있는 소양강가에서 태어난 최병오 회장은 춘천농고를 졸업하고 자원입대하여 해병대를 일찍 제대했다. 그리고 시설원예를 시작하여 45년간 토마토 농사만을 지어왔다. 당시에는 참나무를 베어다가 하우스 살대를 만들고, 가는 새끼를 꼬아서 사용했다. 겨울이면 새끼를 꼬는 것이 일과였다고 회상한다. 1976~1977년에는 국제농업교육협회에서 실시하는 미국농업연수를 다녀왔다. 그는 현재 9,900㎡ 16동의 하우스에 2만여 주의 토마토를 기르고 있다.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밴드부에서 트럼본을 불렀고, 청년시절에는 농사일 틈틈이 밴드그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했다. 이후 사진으로 취미를 바꿔서 국내 주요 명소뿐만 아니라 해외 많은 나라에도 출사를 다녀왔다. 그는 농사를 짓는 후배들에게도 적성에 맞는 취미생활을 권한다. “술 마시는 것만으로는 스트레스를 풀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오로지 토마토 한 작목으로 평생 농업인의 길을 걸어온 최병오 회장. 그는 지속가능한 농업을 후배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솔선수범하며 오늘도 묵묵히 땅을 일구고 있다.  
 조두현 전문기자

최병오 회장이 부인 이현옥 여사와 함께 2만여 주의 토마토를 심고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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