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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예교실에서 잔디인형을 만든 단양공고 4-H회원들이 작품을 자랑하고 있다.> |
충북 단양공업고등학교
폭포같이 쏟아지는 빗줄기와 번쩍이는 번개 사이를 뚫고 찾은 단양공업고등학교(교장 송진우). 방학 중이라 단양공고4-H회(회장 이해정) 회원들 모두를 만날 수 없었지만 서글서글한 웃음으로 맞이하는 한윤희 지도교사와 임원들을 통해 단양공고4-H회의 활약상을 들을 수 있었다.
200여명의 전교생 중 4-H회서 활동하고 있는 인원이 47명이나 돼 단연 단양공고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동아리로 손꼽히고 있다. 단양공고4-H회는 토요일 전일제 특별활동시간과 격주 토요일, 그리고 주말을 이용해 4-H활동을 펼치고 있다.
다양한 체험으로 자심감 심어줘
단양공고4-H회의 활동은 환경미화활동, 체험학습, 자원봉사 등 크게 3가지의 활동으로 나눠볼 수 있다. 국화, 식충식물 등을 키우며 삭막했던 학교의 분위기를 화사하게 바꾸는 한편, 교내 쓰레기 분리수거까지 회원들이 도맡아 하면서 학교 환경미화에 앞장서고 있다. 현재 회원들은 대국, 소국 등 300본의 국화를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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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을 일궈 체험학습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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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단양군농업기술센터(소장 황오연)와 연계해 전문 강사가 회원들에게 격주로 3시간 동안 다육식물 등 원예기술을 교육하고 있다. 특히 이 시간은 다른 동아리에서도 참여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 또한 한 회원 당 2개씩 잔디인형 만들기, 대지필름(일명 아스테이지)를 이용한 꽃병 없는 꽃다발 만들기 등을 통해 회원들의 흥미를 유발시키고 있다. 학교 인근에 있는 식물원에서는 허브, 야생화 가꾸는 요령 등을 배우며 심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식물을 관리하는 방법까지 익히고 있다. 송진우 교장도 학생들의 정서함양을 위해 직접 장미를 심는 등 체험학습을 앞서 이끌고 있다. 이에 따라 4-H회원들은 작년과 올해 감나무, 왕자두나무, 복숭아나무, 매화나무 등 유실수와 철쭉 500주를 심었다.
이뿐만 아니라 충북 배드민턴대회, 어린이날 행사 등 각종 지역행사에 거의 모든 회원이 참석해 4-H옷을 입고 나가 봉사하며 4-H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별히 지역에 있는 무명경찰묘역에 정기적으로 찾아가 제초작업을 하며 사회와 나라를 위해 보이지 않게 헌신한 분들의 넋을 기린다.
농사철이 되면 학생회원의 가정이나 일손이 필요한 곳을 방문해 고추 따기 등을 하며 4-H정신을 실천하고 있다. 봉사활동 시 인원이 15명이 넘으면 회원들 스스로가 김밥과 간식을 가져와 점심을 해결하며 봉사가정에 최대한 누를 끼치지 않도록 노력한다.
그 밖에도 방과 후 특기신장 활동으로 배드민턴 치기, 래프팅 등의 극기활동을 하고 있다.
지역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
이처럼 단양공고4-H회의 활동은 원예활동 등 노작에 초점을 맞춰 활동하는 타 학교4-H회와는 달리 여러 가지 활동을 실시해 여러 계층의 다양한 학생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다. “4-H를 농촌·자연활동에만 국한시키면 안됩니다. 체육활동, 봉사활동, 극기활동 등 사고의 전환을 하여 청소년을 육성할 수 있어야 합니다”라며 2학기에는 풍선아트를 계획하고 있다고 한윤희 지도교사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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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들이 정성스럽게 기르고 있는 국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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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공고4-H회의 가장 큰 특징은 모든 활동이 학생회원들의 자체적인 회의에 따라 계획·진행된다는 것이다. 4-H회를 졸업한 만큼만 신입회원을 선발하며, 선발 시 지도교사를 통해 얻은 학생들의 자료와 자체 회의를 통해 회원을 받고 있다. 또한 음주, 흡연 등 학생의 신분에 벗어난 행동이 적발된 회원도 4-H학생회의를 거쳐 탈퇴여부를 결정한다. 봉사활동이나 지역 행사 등에 참가하는 인원도 활동을 열심히 하는 회원을 우선적으로 선별해 4-H활동에 대한 동기부여를 해주고 있다. 이렇듯 회원 스스로가 4-H회를 관리하여 교내에서 뿐만 아니라 지역에서도 모범이 되는 학생들로 그 명성을 떨치고 있다.
“이렇게 4-H활동이 활성화 되어도 지도교사가 다른 곳으로 전근을 가면 그 흐름이 끊기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더욱 아이들 스스로가 4-H를 이끌어갈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지도교사는 계속적으로 4-H활동이 이어질 수 있도록 선배가 후배를 지도하며, 스스로 활동하는 마인드를 심어줄 수 있는 중간자의 역할을 감당해야한다는 것이 한 지도교사의 지론이다.
“하루를 충실히 보내며 미래를 준비하는 4-H회원들이 되길 바랍니다.” 그저 특별활동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비전을 찾고 미래를 준비하는 단양공고4-H회의 모습 속에서 지도교사와 학생회원간의 열정과 사랑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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