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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디자인고4-H회를 이끌어가는 한승석 지도교사(오른쪽)와 권오준 회장(왼쪽)이 야생화 월동준비를 위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
서울 디자인고등학교
교화인 은행나무 낙엽들이 온 교정을 노랗게 물들인 서울디자인고등학교(교장 홍성국·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강로 44). 학교 이름만큼이나 아기자기한 디자인의 건물들이 교정을 찾은 기자를 반갑게 맞이해줬다.
1953년에 개교하여 올해로 50여년을 훌쩍 넘긴 서울디자인고등학교는 동도공업고등학교라는 교명으로 출발해 글로벌화 시대에 걸맞게 2004년 지금의 이름으로 개칭했다.
역사 깊은 이곳에 4-H의 미래를 짊어지고 갈 꿈나무들이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기자는 한숨에 달려가게 됐다.
1995년에 조직된 서울디자인고등학교4-H회(회장 권오준·2학년, 지도교사 한승석)는 남 회원 20명과 여 회원 11명 등 총 31명이 서울의 한복판에서 자연사랑·환경사랑·농촌사랑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대도시 교정에서 모심기 실천
회원들은 보리파종, 모심기, 들꽃 및 화단 가꾸기 등의 과제활동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대도시라는 지리적, 환경적 특성상 청소년들이 접해 보지 못하는 보리파종과 모심기를 통해 회원들에게 농심을 심어 주는 것이 급선무입니다”라고 말하는 한승석 지도교사는 “4-H활동을 통해 회원들이 우리의 자연과 농촌의 면모를 조금씩 알아가는 것을 보았을 때 가장 뿌듯합니다”라고 얘기한다.
또한 다른 과제활동을 수행하고 있는 5명의 회원들은 요즘 청소년들에게 지대한 관심을 끌고 있는‘B-boy댄스’에도 심혈을 기울여 4-H이념 가운데 하나인 체육(體育)에도 소홀하지 않는다. 서울디자인고4-H회의‘B-boy댄스’팀은 각종 교내외 행사에 출전하여 평소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해 뜨거운 갈채를 받는다고.
시대 흐름에 맞는 과제활동
“과거부터 내려오는 전통적인 4-H과제활동 외에 현시대의 흐름과 청소년들의 욕구에 발맞춰 나가는 과제활동의 발굴 및 실천도 무엇보다 절실하죠”라며 힘주어 말하는 한승석 지도교사의 말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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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봄 보리베기를 하며 자연의 소중함과 농심을 기르고 있는 서울디자인고4-H회원들. |
한편 올해부터 서울특별시4-H지도교사협의회 회장을 역임하고 있기도 하는 한 지도교사는 그간의 학교4-H회 활동 지도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5년도에 농촌진흥청장상, 2006년도에는 서울특별시장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누렸다.
열성어린 한승석 지도교사의 지도로 서울디자인고4-H 회원들은 타 학교4-H회원들에 비해 유난히 모두 적극적이고 활발한 모습이었다.
“친구들의 권유로 1학년 때부터 4-H활동을 하게 됐습니다”라고 말문을 여는 서울디자인고4-H회 권오준 회장(정보전자과)은 4-H활동을 하면서 본래 소극적이었던 성격이 점점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변했다며 회장도 자발적으로 하게 됐다고 자랑스럽게 얘기한다.
타 학교 회원들과 만남이 기다려져
특히“4-H활동을 하면서 다양한 과제를 익히는 것도 무척 재미있고 유익하지만, 다른 학교 회원들을 만나서 함께 어울리며 4-H에 대해 알아가는 것이 가장 행복해요”라고 얘기하는 권 회장. “이번 주 16일에 서울시농업기술센터에서 개최되는‘서울시 학생4-H과제발표회’가 손꼽아 기다려진다고 설레임을 드러낸다.
“저출산으로 인해 형제애를 비롯한 공동체정신의 결핍이 최근 사회적인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는 것은 모두가 다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라고 말하는 한승석 지도교사는“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는 데에는 4-H활동만한 것이 없습니다”라며 취재를 마치고 교정을 나서는 기자에게 더욱 더 다채로운 4-H교육의 장을 만들어 달라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미니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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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성국 교장 |
“우리학교의 교육이념은‘지(智)겢?德)겷?體)겳?藝)겚?技)의 조화로운 교육’인데 그 이념과 지겢?노겷셈?4-H이념과는 서로 일맥상통하다는 것을 항상 느끼고 있습니다”라며 홍성국 교장은 말한다.
특히 삭막한 교정을 자연과 녹색의 푸르름으로 변화시키는데 솔선수범하는 4-H회원들의 노고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각박한 대도시에서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여타 청소년활동과는 달리 자연사랑, 환경사랑, 농촌사랑을 심어주는 4-H활동이야 말로 가장 절실히 요청되는 전인교육”이라고 덧붙이는 홍 교장은, “앞으로도 학교4-H회의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물심양면 아끼지 않겠다”고 얘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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