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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01 격주간 제667호>
<학교4-H회 탐방> “학생들의 마음이 아름답게 변해갑니다”

전북 부남면 부남초등학교

‘새들이 떠남 숲은 적막하기만 하다’고 말씀하셨던 법정스님의 글이 연상되리만큼 방학을 맞이한 학교 교정은 매우 조용하기만 하다. 학교에는 학생들이 뛰어다니고 좀 시끄럽고 그래야 학교다운 맛이 나는데 너무 조용하니 머쓱한 기분마저 든다. 그러나 교정 여기저기에는 부남초등학교 4-H회원들의 활동 흔적이 많이 보인다. 날씨가 차가워 야외에 식재한 연꽃, 각시 원추리, 왕 제비꽃 등 많은 야생화들은 이미 시들고 동면에 들어가고 있었다.


꽃을 통해 고운 마음 키워

<군에서 유일한 초등학교 4-H회로 활동하는 부남초4-H회는 국화기르기 과제를 통해 아름다운 마음을 키우고 있다.>
초등학교4-H회원들의 활동이라고는 믿을 수 없으리 만큼 많은 꽃들이 추위를 피해 교실에 들어가 있다. 6학년 교실에도, 3학년 교실에도, 1학년 교실에도 추위를 피해 온 꽃들이 얌전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통상 야생화라 하면 중·고등학교 회원들의 활동이란 선입견이 있었던 터라 정말 초등학교 학생들이 야생화 활동을 하는 것이 정말 맞는지 부남초4-H회 박병훈 지도교사에게 물어봤다. “초등학교 학생들이 정말 열심히 합니다. 더구나 여기는 시골 산간벽지지역입니다. 학생들은 항상 주변의 꽃들과 자연과 접하고 있지만 들과 산에서 야생화를 찾고 꽃 이름과 꽃말을 들려줄 때면 커다란 호기심을 나타냅니다. 처음 시작할 때에는 자신들이 심어놓은 야생화를 밟고 그랬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다릅니다. 축구를 하다 공이 야생화 화단에 들어가면 꽃이 다칠세라 모두가 조심조심 합니다. 참 신기하지요”라며 4-H회원들의 꽃 사랑하는 마음을 전한다.
부남초등학교(교장 이진복)는 무주읍내에서 25km나 떨어진 부남면에 위치한 산간벽지 학교이다. 전체학생 수는 45명 정도, 중학교와 통합학교로 운영되고 있다. 1922년 6월 개교한 부남초등학교는 80회의 졸업생을 배출한 유서 깊은 학교다. 부남초등학교4-H회(회장 황유영)는 대부분 5~6학년 학생들로 15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무주군에서는 유일한 초등학교4-H회이기도 하다.

무주의 유일한 초등학교4-H회

부남초등학교4-H회가 만들어진지는 약 5년에 불과하지만 초등학교4-H회의 새로운 영역을 만들어가고 있다. 교장선생님과 여러 교사들의 깊은 관심, 무주군농업기술센터의 지원이 4-H활동에 큰 힘이 되고 있다.
2007년도에는 국화 기르기 활동과 야생화 1인 5종 가꾸기 활동, 야생화 및 국화전시회 활동과 다양한 개인 및 단체 과제활동을 추진했다.
2007년 처음으로 개최한 야생화 전시회는 힘은 들었지만 회원들 모두가 벅찬 감동과 자부심을 가지게 되는 동기가 됐다고 한다. 11월에는 군 경진대회에도 참여하여 야생화와 국화 50여점과 액자, 토피어리를 출품했다.

<학교내 곳곳에 부남초4-H 회원들이 키운 야생화가 예쁘게 자라고 있어 학교 환경이 매우 아름답다.>
아름다운 결실 맺고 있는 4-H활동

부남초4-H회가 야생화와 화분 가꾸기 활동을 하면서부터 학교환경이 아름답게 달라져 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삭막한 학생들의 마음과 가정까지도 꽃을 가꾸는 아름다운 환경으로 변모해 가고 있다. 지역사회와 학교교육, 그리고 교외 교육활동이 만들어가는 아름다운 결실로 맺어지고 있는 것이다.
‘스스로 배우고, 새롭게 생각하며, 푸른 꿈을 키우자’는 교훈처럼 다양한 교육을 추진하고 있는 부남 초등학교. 학교시설도 훌륭하고 열악한 환경에 놓여있는 오지학교 학생들을 훌륭한 학생으로 키워나가고자 하는 선생님들의 열의 또한 대단하다. 다만 농촌인구의 감소라는 역풍이 이 학교까지 무섭게 몰아치고 있는 것이 걱정스러운 현실일 뿐이다.

■현장에서 만난 지도사

하 현 진 (무주군농업기술센터)

“4-H담당을 맡은 지 이제 1년이 다 되어갑니다. 올 해에는 4-H업무를 더욱 열심히 연구하고 전임자와 선배님들의 경험을 거울삼아 4-H활동을 활성화 시키는데 앞장서 가겠습니다.” 하현진 지도사는 다부지게 말한다. 공직에 들어 온지 만 3년, 해야 할 일은 너무 많은 것 같고 경험이 적어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점이 많다고 겸손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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