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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평 화 회장 (경기 양평군4-H연합회)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 꽝꽝 얼어붙었던 강물은 이제 겨우 풀려나고 있는데, 강변에 있는 시설하우스에서는 빠알간 딸기가 달콤하게 익어가고 있었다. 이곳은 올해 양평군4-H연합회장을 맡은 정평화(28·경기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 회장이 운영하는 두물머리농장이다.
딸기 시설하우스 7동 3630㎡에서 친환경으로 생산되는 딸기는 12월부터 따기 시작해 다음해 6월까지 생산되고 있다. 전량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의 체험활동으로 팔리고 있다. 영화나 드라마에 자주 나오고 사진으로도 많이 봐 온 두물머리 느티나무가 있는 마을이어서 사철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 농장은 정 회원의 부친인 정상일(57)씨가 30여 년간 가꿔왔다. 부친은 백부인 정상묵씨와 함께 우리나라 친환경농업의 1세대로 친환경 딸기농업에는 남다른 전문성을 갖고 있다. 이들이 처음 친환경농업을 얘기할 때 주변으로부터 “어떻게 농약을 치지 않고 농사를 짓느냐”면서 ‘미친놈’ 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후 전국을 다니며 친환경농업 기술을 전수하게 되었다.
경기도 친환경농업 발상지
정 회원이 농장을 맡기 전에는 전량 조합법인에 출하돼 우수한 품질에 비해 소득이 많지 않았다. 그러나 2007년 정 회원이 딸기체험농장으로 전환해 운영하면서 부가가치가 몇 배 높아졌다.
정 회원은 이곳 두물머리에서 태어나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계속 외지에서 학교를 다녔다.
중학교는 대안학교인 산청 간디학교를 다녔고 고등학교도 역시 대안학교인 영광 영산성지학교를 졸업했다.
계속해서 한국농수산대학 채소학과를 거치면서 어엿한 전문농업인이 돼 10년 만에 집에 돌아와 본격적으로 영농에 뛰어든 것이다.
“이곳은 많은 사람들이 찾는 대표적인 관광지입니다. 거기다가 농업이 1차 생산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체험농장으로 전환하게 됐습니다.”
체험농장 초기에는 홍보에 어려움도 있었다고 했다. 꾸준히 인터넷을 통해 농장을 알리면서 차차 소문이 났고 TV에도 방영되며 체험객이 크게 늘었다. 4-H신문 취재를 하던 날도 MBC 시사매거진에서 취재를 오겠다는 연락이 있었다.
가장 손쉬운 체험은 ‘딸기따기’로 어른은 1만5000원, 어린이는 8000원이고, 딸기떡 만들기까지 하면 어른은 2만원, 어린이는 1만3000원이다. 또 딸기잼만들기까지 하게 되면 어른은 2만5000원, 어린이는 1만8000원이다.
품질 좋은 연과 ‘대지향’ 생산
정 회원은 딸기체험농장 이외에도 1만3200㎡에 연을 재배하고 있다. 두물머리를 찾는 관광객은 여름철 아름답게 피어난 연꽃에 감탄사를 연발하며 사진을 찍는데, 바로 정 회원이 땀 흘려 피워낸 꽃이다. 정 회원은 또 어성초, 케일, 살구, 딸기 등 60여가지의 친환경농산물을 발효시킨 ‘대지향’도 연평균 5톤 정도 생산해 팔고 있다. 이렇게 해서 얻는 소득은 연 1억5000~2억 원 정도라고 한다.
정 회원은 2006년도부터 4-H활동을 시작했다. 25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 양평군4-H연합회는 국내외 선진농장 탐방활동 등을 통해 농업인으로서 가져야 될 전문성을 기르고 있다.
정 회원은 그동안 사무국장과 부회장을 거쳐 올해 회장을 맡아 공동과제로 한우 4마리(1000만원)를 입식해 기금을 조성할 계획이다.
탁월한 리더십 발휘
올해 사무국장을 맡아 정 회원과 함께 양평군4-H연합회를 이끌어갈 유재형(25세) 회원은 “평화 형은 후배들을 잘 챙겨주고 자상하다”고 말한다.
각종 4-H행사 때마다 선배들에게도 깍듯이 예의를 갖추고 후배들을 배려하는 리더십으로 4-H를 이끌고 있다고 한다.
“영농회원의 수가 계속 감소해 가는 현실을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선·후배 4-H회원 가릴 것 없이 모두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하는 정평화 회장.
점점 어려워져 가는 우리 영농현실에서 체험농장 운영으로 돌파구를 찾은 정 회원이 앞으로도 더욱 정진해 우리 농촌의 미래를 이끌어 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질 수 있었다. 〈조두현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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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평화 회장과 딸기 품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양평군농업기술센터 박영오 교육인력팀장(왼쪽)과 최현경 지도사(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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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체험농장을 홍보하는 현수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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