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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중앙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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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진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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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사로운 봄의 생기를 머금고 푸르름이 더해가는 학교가 있다. 기자가 찾은 곳은 전주중앙중학교(교장 유성진). 2007년 조직된 전주중앙중학교4-H회(회장 이지훈·3학년)는 전교생 900명 가운데 126명의 4-H회원들이 학교 녹색숲가꾸기, 텃밭가꾸기, 체험활동, 봉사활동 등 다양한 4-H활동으로 농심을 함양하고 있다.
백인선, 이미자 교사와 함께 4-H회를 지도하는 황인영 교사는 2008년 이 학교로 부임해 형식적인 조직 구성에 머무르지 않고 회원들이 실질적인 활동을 하며 기쁨과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4-H회의 활동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녹색숲가꾸기 활동으로 농심함양
지난해 전주시청에서 공모한 지원사업에 선정돼 진행하고 있는 ‘학교 녹색숲가꾸기’사업이 대표적이다. 시청에서 1천여만원을 지원받아 거의 사용하지 않던 잔디밭을 개조해 인도를 개설하고 장미정원을 새롭게 조성해 꽃과 나무가 어우러진 자연친화적인 학교로 변모해 가고 있다. 전주시농업기술센터에서도 적극 도와 메리골드, 장미 등을 보급해 학교 진입로에 심을 수 있었다.
녹색숲가꾸기에는 방과후 시간을 이용해 4-H회원들이 주축을 이뤄 참여하고 있다. 꽃심기는 물론 물을 주고, 잡초를 제거하는 등 세심하게 보살피고 있다.
황 지도교사는 “아파트 생활에 익숙한 도시 학생들에게 4-H활동은 심성을 순화시키고, 농심을 함양하는데 더 없이 안성맞춤인 청소년활동”이라고 강조한다.
주말농장을 운영하는 농장주의 도움으로 전주시농업기술센터에서 학교4-H회에 과제학습포를 무료로 분양해주고 있는데, 중앙중학교에서는 2009년부터 지금까지 농촌체험학습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방울토마토, 가지, 고추, 옥수수, 고구마 등 농작물을 시기에 따라 심고 정성스럽게 가꾼다. 다 자란 농작물은 회원들이 직접 수확해 집으로 가져가기도 하고, 싱싱한 것은 현장에서 먹어보기도 한단다.
“농약을 사용하지 않아서 바로 먹어도 괜찮습니다. 말 그대로 친환경농산물이라고 할 수 있지요. 호기심 가득한 얼굴에 맛있다는 표정부터 찡그리는 인상까지 반응도 제각각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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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0회 모악산 진달래 화전축제에서 그림그리기와 글짓기대회에 참가한 전주중앙중4-H회원들. |
학교 진입로 화단에 꽃을 심고 있는 전주중앙중4-H회원들. |
교내 쓰레기 분리수거 솔선수범
교내 활동으로는 쓰레기 분리수거를 하며 깨끗한 학교 환경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음료수 자동판매기 옆에 재활용 분리수거함이 비치되어 있고 버린 캔 용기가 담겨져 있었다.
학교 도서관 책 정리도 4-H회원들의 몫이다. 일련번호에 따라 책을 가지런히 정열하고, 남는 시간을 활용해 독서를 즐기기도 한다.
또 전주시 10개 학교4-H회의 연합활동으로 섬진강 생태체험활동에 참가해 호연지기를 길렀다. 지난해에는 모악산 진달래 화전축제에 참여해 폐지, 빈병 등을 주우며 환경정화활동에 힘쓰고, 축제행사 때 개최되는 그림그리기와 글짓기 경연대회에 참가했다.
“4-H회원들이 자연과 좀 더 가까워지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미래를 설계할 줄 아는 건강한 정신을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저희 학교에서 4-H활동을 한 학생이 고등학교에 진학해서도 밝고 건강한 청소년의 모습으로 성장하는 걸 보면 흐뭇합니다” 라고 황 지도교사는 말한다.
입단식 통해 소속감과 자긍심 가져
매년 학기초가 되면 전 4-H회원들이 모여 입단식을 갖는다. 선배와 신입회원들이 상견례를 갖고 마음을 모으는 소중한 자리다. 선배들은 따뜻한 마음으로 후배들을 맞이하고, 후배들은 선배들에게 여러 가지 조언을 듣는다. 4-H서약을 제창하고, 4-H노래를 함께 부르며 4-H회원으로서의 소속감과 자긍심을 가슴 속에 새기게 된다.
또한 4-H홈페이지 주소를 알려주고, 다양한 4-H활동상을 함께 감상하며, 앞으로 어떤 활동을 하게 될지 회원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시간도 갖고 있다. 매년 교장선생님이 입단식에 자리를 함께 해 격려의 말씀도 해주시고, 회원들이 열심히 활동할 수 있도록 성원하고 있다.
“지·덕·노·체 4-H이념을 통해서 회원들이 우리 것에 대해 알고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배우고 세계로 나갈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제공해 좀 더 넓은 시야를 갖도록 하겠다”고 황 지도교사는 말한다.
‘좋은 것을 더욱 좋게’ 4-H이념을 실천하는 전주중앙중학교 4-H회원들의 힘찬 비상(飛上)을 기대해 본다.
〈정동욱 기자 just11@4-h.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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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기 초 신입회원을 모집하면 입단식을 갖고 4-H서약을 배운다. |
회원들이 텃밭에서 정성스럽게 기른 상추를 수확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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