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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01 월간 제731호>
[학교4-H 탐방] “작지만 강한 학교, 동백4-H회가 이끌어 가요”
전남 진도 조도중·고등학교

<김준호 교장>
멀리서 보면 마치 새떼들이 날아와 앉아있는 형상을 하고 있다는 새들의 섬, 조도. 수많은 섬들이 모여 자태를 뽐내고 있는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조도중·고등학교(교장 김준호·전남 진도군 조도면 창유리)가 자리 잡고 있다.
한때는 수백 명의 학생들이 찾았던 조도중·고등학교, 지금은 여타 농어촌지역과 마찬가지로 학생 수가 많이 줄어 통합 중·고등학교로 운영되고 있다.
조도중·고등학교는 작지만 강한 학교를 지향하고 있다.
“농어촌의 인구 감소에 따라 우리 학교도 많은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라고 말문을 연 김준호 교장.
“학생 수가 격감되고 있는 현실이 그걸 잘 말해주고 있지요. 그러나 우리는 작지만 강한 학교를 만들려고 합니다. 학생들에게는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깊이 있는 학습을, 지역 주민에게는 학교와 더불어 공존하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 일이죠” 라며 강조한다.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4-H회

김 교장은 학교의 ‘지역사회 역할론’을 강조한다. 이와 같은 학교의 방침에 따라 학교에서는 방과 후 특기적성교육을 강화하고 있고, 지역주민들에게는 학교를 적극 개방하여 평생교육 활동을 지원하고 있단다.
‘초·중고생과 함께하는 서예교실 운영’이 좋은 예라며, 현재 서예교실에 학생과 지역주민 5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제겐 작은 소망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 학교 학생들을 데리고 해외연수를 다녀오는 일입니다. 우리 학교 학생들은 해외는커녕 서울에도 가보지 않은 학생들이 많습니다. 그들이 아는 건 진도와 조도뿐입니다. 그들에게 더 넓은 세상을 보여주고 싶은 게 제 소망입니다”라며 예산이 허락하지 않음을 안타까워한다.
이러한 교장선생님의 열의를 대변하듯, 조도중·고등학교 동백4-H회(회장 김빛나·3학년)는 전교생이 4-H회원으로 활동을 한다. 작지만 강한 학교라서일까? 4-H회원들은 여러 부문의 전국 대회에서 기량을 뽐내고 있다.
2005년 학교4-H회가 조직된 이래 2009년, 2010년에 전국학생서예대전에서 대상과 우수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진도종합예술제에서는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을 각각 수상했고, 2010년에는 전국음악경연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전국4-H회원 사이버백일장과 전남4-H사랑 사이버백일장에서 입상하는 등 다수의 수상경력을 자랑하고 있다.
또한 4-H회원들은 지역사회 독거노인 결연 봉사활동과 서예, 골프체험, 통키타 배우기, 사물놀이, 학교 숲 가꾸기 활동, 환경미화 활동, 지역사회 행사 도우미 참여 및 남도지리 답사반 운영 등 다채로운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1인 1화분 가꾸기로 자연과 하나 되기 실천에 열심인 조도중·고등학교4-H회원들. 독거노인 봉사활동을 통해 서로 돕고 사는 세상임을 깨우친다.

서로 돕고 사는 세상 배워

김빛나 회장은 “처음에는 독거노인 봉사활동에 대하여 잘 몰랐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활동에 참여하면서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이 매우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혼자 사시는 할아버지 할머니를 찾아가 그분들 안마도 해 드리고 말동무도 해주며 집안 청소도 해 드립니다”라고 수줍은 미소를 띠며 말한다.
한편 동백4-H회의 고교부는 오기삼·유순만 교사가, 중학교는 김동철·박경남 교사가 공동 지도하고 있다.
“저는 이곳 조도가 고향입니다. 학창시절 저도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이곳 섬을 떠나 다른 곳에서 살아가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교육계에 투신한 후 후배 학생들의 생활상을 보면서 여기가 바로 내가 살아갈 곳임을 알고 자진해서 이곳에 왔습니다. 저는 농어촌 학생들의 생각을 너무나 잘 알고 있거든요” 라고 밝히는 오기삼 교사. “제가 할 일은 학생들이 꼭 오고 싶은 학교를 만드는 일입니다”라며 힘주어 덧붙인다.
더욱이 오기삼 교사는 바쁜 생활 속에서도 현재 전라남도4-H지도교사협의회장을 맡고 있다.
‘신금산 옹위한 망망대해 바라보면서…진도를 일깨우고 태평양을 일깨우고 온누리 밝혀나갈 겨레의 횃불…’ 조도중·고등학교 교가의 일부다.
한려수도의 작은 섬에서 작지만 강한 학교의 꿈이 알알이 영글어가고 있다.
 〈강선태 부장 papakang2@hanmail.net〉 

서예교실을 운영하여 지역사회와 어우러지는 조도중·고등학교4-H회원들. ‘하트 속에 4-H가 자리 잡은’ 아주 인상적인 화단 조성에도 열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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