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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01 월간 제737호>
[지도자 탐방] 4-H로 배운 도전정신, 인생 이모작으로 승화시켜

1970년 ‘새농촌청소년상탑’건립에 앞장 선 엄인영 회장.

엄인영 회장 (영월군4-H본부)

“열여섯 살부터 4-H활동을 했습니다. 군에 입대하기 전 1년간 ‘새농촌청소년상탑’을 건립할 때 자금이 없어 성금을 모금하러 다니며 열심히 일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기자가 찾은 곳은 세계의 어느 곳과도 견줄 수 없고 때 묻지 않은 태고의 자연을 간직하며 유유히 흐르는 동강의 고장, 강원도 영월이다. 이곳에서 영월군4-H본부 엄인영 회장(63·영월읍 영흥리)을 만났다.
지난 5월 27일 영월군4-H본부 창립총회를 갖고 4-H후원회에서 4-H본부로 개편하면서 초대 회장으로 취임한 엄인영 회장으로부터 영월군4-H의 이모저모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지역4-H 전분야에 큰 관심

“올해는 정관과 기금관리운영 규정을 제정하고, 본부로 조직을 개편했다”며 말문을 연 엄회장은 영월군4-H운동에 법적 제도적 뒷받침을 하기 위해 내년에는 군의회에‘영월군 4에이치활동 지원 조례’ 상정을 준비하고 있단다.
“지원 조례가 제정되면 군비로 기금을 확보 하는 등 영월군4-H운동을 더욱 체계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될 것이죠”라고 이어가는 엄인영 회장.
현재 220여명에 이르는 본부회원 중 회비를 내며 활동하고 있는 핵심회원은 28명에 불과해서 재정의 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회비를 내는 회원을 점차 확보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란다.
또 학교 성적과 입시 위주의 교육정책으로 인성교육, 사회교육에 큰 관심이 없는 학교현장에 과제활동 지원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도 갖고 있다.
“관내 18개교 중 6개교 152명의 중·고등학생회원들이 4-H회 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학생회원들의 등록률이 대폭 상승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하는 엄인영 회장.
“4-H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교사들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본연의 업무 이외의 일로써 4-H활동을 하고 있기에 적극성이 약한 것이 학교4-H회 활성화에 장애물이 되고 있죠”라고 덧붙이는 엄회장은, 이를 위해 교사들이 4-H운동의 필요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교사협의회와의 만남을 자주 갖고, 관내에서 가장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상동고등학교4-H회원들의 모범사례를 홍보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란다.
청년농업인4-H회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엄인영 회장은 “군내 젊은 인구 층의 감소로 회원 수가 31명밖에 안돼, 영농회원 수가 많은 타지역의 활성화에 비해 크게 못미칩니다”라고 걱정스런 표정을 지으며 말한다.
4-H회의 버팀목인 청년농업인4-H회의 양적·질적 팽창이 지역4-H회의 크나큰 자산이 된다는 것에 변함없는 지론을 갖고 있다는 엄회장은, 이를 위해 지금보다 더 많은 관심과 열정을 쏟을 계획이란다.
1964년 영흥4-H회에 가입하며 4-H와 인연을 맺은 엄인영 회장은 영월읍4-H회장과 영월군4-H연합회장을 맡으면서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군 연합회장으로 있던 당시‘새농촌청소년상탑’을 건립할 때 발휘한 창의성과 주체성, 리더십은 그가 성인이 되어 사회인으로 살아가는데 커다란 밑거름이 됐다.
군 제대 후 경찰공무원으로 재직하면서 그 당시 총무처에서 시행한 제안제도에 ‘HDT (Hand Data Tank - 경찰공무원들이 손에 들고 다니며 범죄 조회를 하는 기계)’를 제안해 당당히 총무처 장관상을 수상한 전력을 갖고 있다.
‘4-H운동을 통해 얻은 지혜는 어디서든 빛이 난다’는 명언을 떠올리게 한 대목이다.

산림농업­블루오션에 뛰어들어

한편 엄인영 회장은 지난 2004년에 경찰공무원 생활을 접으며, 평상시 구상한‘산림농업’의 큰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원주환경연합에서 숲 해설가 초급과정과 중급과정을 수료했고, 영월군산림조합의 이사를 맡는 등 철저한 준비를 해왔다.
“농업은 독특한 지역산업입니다, 공장은 아무데나 세우고 기계를 돌리면 물건이 생산되지만 농업은 아무데나 심고 비료를 준다고 생산되지는 않죠”라고 말하는 엄회장은 자신의 산 8200㎡에 작약을 재배하고 있고, 5000㎡에는 소나무, 6600㎡에는 옻나무를 키워 판매하고 있단다.
앞으로는 나무뿐만 아니라 약재를 재배해 2차 가공품도 만들 계획이란다. 중장기적으로는 국유림을 임차해 운영해보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4-H운동을 통해 터득한 엄인영 회장의 도전정신을 영월군의 청년농업인들뿐만 아니라 학생4-H회원들이 이어받아 더욱 더 잘 발전하는 천혜의 고장, 영월군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신호철 기자 ldshc@hanmail.net

엄인영 회장은 자신의 산에 옻나무와 작약, 소나무를 심어 인생 이모작에서도 성공을 거두고 있다. 지난 5월 영월군4-H본부 창립총회를 주재하고 있는 엄인영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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