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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01 월간 제741호>
[영농현장]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지역사회 발전 힘써

공 희 주 회장 (전라남도4-H연합회)

세 아이의 엄마로서, 가정의 주부로서, 현역 4-H회원으로서 1인 3역의 활동을 어느 것 하나 소홀하지 않고 열심히 하는 공희주 회장(30·전남 신안군 안좌면)을 찾았다.
요즘 주변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공 회장, 올해 남자회원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도연합회장에 선거를 통하여 당당한 모습으로 당선됐다.
4-H가 좋아 열정적으로 4-H활동을 하고 있다는 공희주 회장은 남편 김성열 씨(30·전남 신안군4-H연합회 감사)의 이해와 격려가 있기에 용기를 갖고 활동을 하고 있다며 귀띔해 준다.

남편은 4-H활동의 든든한 후원자

공 회장이 4-H활동을 접하게 된 것은 광주농업고등학교에 재학 중 영농학생회장을 맡고서부터다. 광주농고에서는 FFK(Future Farmers of Korea)가 일찍부터 조직되어 4-H활동을 해오고 있다.
1학년 때에는 단위 영농분과장을 맡아 활동하였고, 2학년 때에는 개인과제활동을 꾸준히 해 과제이수 부문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고등학교 졸업 후 전남대학교에 입학하였으나 중퇴를 하고 한국농수산대학에 입학 특용작물학을 공부하였다.
“4-H활동에 많은 흥미를 가지고 활동을 하고 있지만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4-H활동에는 무엇보다 팀워크가 중요하다는 점입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경진대회에 참가 했는데, 경진대회를 준비하면서 회원들이 하나의 목표 아래 한 마음으로 모아지면 얼마든지 큰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는 공희주 회장. 그 당시의 배움으로 인해 지금도 어떠한 일을 하건 회원 간 협조와 협력을 강조하고 있다고 한다.
공 회장은 요즘 다문화 가정 돕기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공 회장이 살고 있는 신안에도 외국에서 시집온 이주 여성들이 여럿 들어와 살고 있다. 안타까운 것은 대부분 가정이 남편과 나이 차이가 많이 난다는 점, 의사소통이 충분히 되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다는 점, 친정에 가고 싶어도 멀고 비용이 많이 들어 오래 동안 친정에 갈 수 없다는 점이다.
특히 부부 간의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가정은 문화적 이질성으로 인한 차이뿐만 아니라 세대 차까지 겪고 있어 더 큰 문제를 안고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공희주 회장은 이들과 함께 하면서 우리나라에서 잘 어울려 살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 다행히 남편도 그러한 공 회장의 뜻에 공감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이주 여성들의 가정에 자녀들이 입던 옷을 깨끗하게 세탁해 물려주기도 하고, 각종 장난감 등을 함께 나누고 말동무가 되어 주고 있다.
“한 번은 저희 지역에 결혼 3년차 된 이주 여성이 친정에 가서 제 이야기를 한 모양이에요. 그 이야기를 듣고 그분의 친정 어머니께서 저에게 전통의상 한 벌을 보내왔더라고요. 지금도 가끔 꺼내서 입어보면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국 사회에 다문화 가정을 이루어 살고 있는 외국인이 120만여 명이 넘고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공희주 회장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 다문화 가족들이 우리 사회에서 조화를 이루며 안정적으로 살아가기 위해 돕는 일도 4-H회원들이 고민해야 할 일이라고 여긴다.

다문화가정 돕기에 큰 관심

지역사회 봉사활동에도 솔선수범하는 공희주 회장
“다문화 가정교육을 아내에게만 시킬 것이 아니라 남편도 같이 참여하는 교육을 시켰으면 합니다. 왜냐하면 부부간 서로의 이해가 필요한 부분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다문화 가정은 대체적으로 생활 형편이 넉넉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이런 가정들에게 고향을 방문할 수 있는 기회를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지원해 주셨으면 합니다.
한국 사람끼리 결혼해도 친정에 자주 가고 싶은데 머나먼 외국으로 시집을 오면 얼마나 고향에 가고 싶겠습니까? ”
이처럼 다문화 가정교육도 내용을 크게 보완하여 남편과 함께 하며 서로를 이해하고 한국사회로 이들이 녹아들어 올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콘텐츠 보완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공 회장.
공희주 회장은 현재 시부모님을 모시고 남편과 함께 수도작 16만5000㎡, 전작 1만1880㎡정도를 짓고 있다. 세 아이의 엄마로서 또 농사일을 도우며 봉사활동도 나가야 하기 때문에 감당하기에 벅찰 때도 있다.
그러나 4-H회활동을 하다가 보면 즐겁고 용기가 생긴다. 주변에서 농업이 어렵다는 말을 많이 듣지만 농업도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특화하면 가능성이 높은 분야라고 자신 있게 이야기 한다.
“역량 있는 4-H회원들이 앞에 나서 힘을 모으고 서로 지혜를 합치면 지역사회를, 농업·농촌을 발전시켜 나갈 수 있습니다.”
‘좋은 것을 더욱 좋게’, ‘실천으로 배우자’는 금언 아래 4-H활동을 하면서 그러한 가능성을 충분히 봤고 그래서 지금까지 4-H활동에 애착을 가지며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항상 분주한 생활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공희주 회장의 모습에서 전남4-H연합회의 장밋빛 미래가 연상된다.
 〈강선태 부장 papakang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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