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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01 월간 제743호>
[영농현장] 삶을 즐길 줄 알아 행복한‘청년농업CEO’
김 동 률 회원 (강원도4-H연합회 부회장)

‘머리 좋은 사람은 열심히 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고, 열심히 하는 사람은 즐기며 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라는 명언이 있다.
이 말은 4-H활동을 즐기며 농업회사법인을 세웠고, 테마파크를 만들어 지역주민들과 더불어 잘사는 농촌을 만들겠다는 꿈을 가진 김동률 회원(28·강원도 고성군 간성읍)을 가리킨다.
고성 인근 강릉에 1만3000㎡의 들판에서 체리와 더불어 살고 있는 김동률 회원은 “원래 바람이 많이 부는 강릉, 고성, 양양지역에서는 체리농사를 하는 분들이 많지 않습니다”라고 말문을 연다.

매사 투철한 연구 마인드 지녀

추운 날씨와 강한 바람 때문에 노지에서 접목한 나무가 죽거나, 수분 흡수가 잘 되지 않아 문제가 생기기 십상이기 때문이란다. 하지만 김 회원은 노지에서 접목을 해 살려냈고, 지난해 첫 수확에 성공했다고.
“수확량은 많지 않았지만 충분한 가능성을 가지고 열심히 연구하고 있습니다”라며 자신감 있게 말하는 김 회원은,“일본 수출을 목표로 이미 일본의 호르스그룹과 계약을 체결했죠”라고 덧붙인다.
다만 걱정하는 부분은 김 회원이 조성한 체리농장은 국유지를 임차해 마련한 것이어서 5년 단위로 계약을 갱신해야 하는데, 지속적으로 체리농장을 유지하려면 도움의 손길이 많이 필요하다는 속내를 털어 놓는다.
한편 체리묘목장은 고성군에 소재한 김동률 회원의 집에 있었다. 묘목장엔 약 1만 7000주의 체리대목들이 파릇한 잎사귀를 내고 있었다.‘기세라’라는 품종의 키 작은 외성 대목으로 인기 있는 품종이란다.
김 회원은 체리농사와 함께 벼농사도 함께 하고 있다. 6만6000㎡의 임차농지와 3만3000㎡의 자경지를 경작하여 약 7000~8000만 원의 조수익을 올리고 있다. 벼농사에서 얻은 수익은 그대로 체리농사에 투자하고 있다고.
김동률 회원은 생업인 영농뿐만 아니라 4-H회 활동에도 열정적이다.
“올해 고성군4-H연합회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활동은 여름철 소득 작목 개발을 위한 단체과제활동이죠”라고 얘기하는 김 회원은, 올해 강원도4-H연합회 부회장을 맡은 동시에 고성군4-H연합회장직도 수행하고 있다.
“사탕수수 보다 200~300배 가량 당도가 높은 다년생 식물‘스테비아’화분을 재배해서 여름철 고성군을 찾아오는 피서객들에게 판매할 계획이고, 그 수익금은 4-H활동에 전액 사용할 예정입니다”라고 강한 의지를 드러낸다.

돌아온 농촌, 든든한 지원군 많아

김동률 회원의 힘찬 삶을 이끌어 주는 친구 박영근 회원, 고성군농업기술센터 함명식 농업지원과장, 4-H담당 김찬희 지도사와 함께(사진 왼쪽부터).
농사짓는 부모님 아래 3남 1녀의 막내로 태어나 어릴 때부터 지금껏 보고 자란 것이 농업뿐이라는 김동률 회원.
중·고등학교 학창시절엔 어려운 농촌현실을 보고 돈을 빨리 벌고 싶어 금융전문가가 되겠다는 일념 하나로 강원대학교 농업자원경제학과에 합격했음에도 불구하고, 집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대전의 목원대학교 경영학과로 진학했다.
하지만 귀농한 학교 선배의 영향으로 농업에 다시 눈을 돌려 강원대학교 농업자원경제학과 3학년으로 편입해 작년 2월에 졸업을 했다고.
대학 4학년인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영농에 종사했다는 김 회원은, 20년간의 인생설계를 다시 5년 단위로 세분화해서 설계해 농업회사법인‘화정’을 설립했단다.
이와 같이 김동률 회원이 4-H활동과 영농을 통해 많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고성군농업기술센터 선생님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박용한 소장님을 비롯한 함명식 농업지원과장님, 김용국 인력육성담당 계장님과 김찬희 지도사님이 각자 아버지, 형, 친구의 역할을 해 주셔셔 여러모로 부족한 제가 4-H와 영농이라는 망망대해에서 힘차게 헤엄칠 수 있는 것이죠”라고 무한한 감사의 마음을 표한다.
끝으로 농촌을 떠나지 않고 4-H회원들과 함께 잘 사는 농촌을 만들고 싶다는‘행복한 청년농업인’ 김동률 회원.
김 회원이 행복해 보였던 이유는 위대한 꿈과 위대한 도전으로 존경받고 사랑받는 인물이 되든,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백정범부로 살든,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삶을 나누며 살기 때문에 행복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신호철 기자 ldshc@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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