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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01 월간 제744호>
[지도자 탐방] 실천으로 성공 일군 탐라4-H의 ‘산역사’
제주특별자치도의 4-H역사와 함께한 한봉길 회장은 지역농업 수익 창출에 이바지하고 있다.
한 봉 길 회장 (제주특별자치도4-H본부)

제주특별자치도4-H본부 한봉길 회장(71·제주시 동광로)은 제주도 농업과 제주4-H운동 54년의 산 증인이다. 그는 “청소년시기에 4-H활동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쌓아올린 노하우가 제주도 농업 발전을 위한 산업의 기수로 활동하는데 밑거름이 되었다”면서 “이 4-H정신은 지금도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하는데 자양분이 되고 있다“고 강조한다.
한 회장은 제주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진학을 못했다. 대신 고향인 김녕리에서 김녕4-H구락부를 만들어 친구들과 4-H과제로 농사일을 시작, 농촌교도소(현 농업기술센터)의 도움으로 수박, 참외, 양배추, 양돈, 양계사업을 시작했다. 또 밤에는 문맹퇴치운동, 여부원 생활개선운동을 펼쳤다.

제주 지역에 감귤묘목 판매 공급

한 회장은 1966년도에 제주 북군4-H연합회장을 맡아 관내 4-H활동에 매진했으며, 67년에 금지게종묘농약사를 차리고 현재까지 45년간 경영해 오고 있다. 금지게종묘농약사는 제주지역에 알맞은 농약과 지역에 따라 재배 가능한 씨앗을 구입 및 공급하여 지역농민들의 영농수익에 크게 기여했다. ‘금지게’라는 상호는 농업이 어려운 시기에 ‘농사짓는 분들의 나무지게가 금이 되는 지게로 될 것이란 소망을 갖고 살아가자’는 뜻을 담은 것이라고 한다.
한 회장이 종묘사를 운영하면서 1968~1970년에 제주도에 필요한 밀감나무를 일본종묘회사에서 수입해 보급한 감귤나무가 수십만 본이라고 한다. 조생, 궁천, 홍진, 임은주온 등 제주 전지역에 심은 감귤나무가 지금은 40년 이상 된 성목으로 자랐다.
당시는 감귤재배 지식이 전무하던 시절이어서 한 회장은 농약사용방법, 감귤재배기술 등을 몇몇 선배들의 조언과 일본 감귤재배 지역의 사례 등을 조사하고 농약회사의 도움을 받아 1972년 3월 20일 ‘감귤재배 12달’이라는 책을 발간해 보급했다. 이 책자는 1월부터 12월까지 월별 관리재배법을 수록한 것으로 3000부씩 만들어 감귤묘목을 구입해간 농가에 배포했다. 1판에서 8판까지 모두 2만4000부를 제주도 전 농가에 무상공급 했는데, 그 당시 농업계 고등학교에서는 감귤교재로 많이 참고했다고 한다.
“제주도의 감귤재배 역사는 42년째로 지금은 모든 농민들이 전문기술농업인들이라 마음 한구석이 흐뭇하다“고 말하는 한 회장은 현재 3만3000㎡의 감귤농장과 일반원예 등 연수익이 10억 원에 이른다. 현재 조생감귤의 과잉 생산으로 인한 피해가 많은 농민을 위하여 연중생산체계에 한 축이 되는 만감류 품종을 생산하겠다는 생각으로 제주지역에 알맞은 저지대 노지재배도 가능한 한라봉(부지화) 특수묘목을 육성, 생산하여 필요한 농가에 공급해주고 있다.
또한 일반원예 재배를 위하여 당근재배와 종자보급, 왕생강, 대파, 양파재배법 등을 제작하여 필요한 농가에 배포하고 있으며 당근씨앗, 양파종자 등 농민들이 필요한 품종이 있으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농업인과 함께하고 있다.

제주 4-H역사 한 페이지 장식

한 회장은 1988년부터 한국4-H연맹 북군지회장 4년, 제주도지부장 8년을 역임하면서 제주도4-H운동 활성화에 힘써왔다. 특히 2004년에는 제주도4-H운동 50년사 편찬과 기념탑 건립 추진위원장을 맡아 심혈을 기울여 제주도4-H인들의 위상을 널리 알리는데 크게 공헌했다.
이밖에도 한 회장은 제주도의 여러 사회단체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지역봉사에 앞장서 오고 있다. 제주 과수종묘협회 회장직과 새마을문고중앙회 제주도지부회장직을 맡아 전국민 책읽기운동으로 제주도내 152개 문고에 도서지원사업과 국민독서 지식함양에 열정을 쏟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한 회장은 제주문화예술 진흥과 지역사회발전에 이바지한 공적이 현저한 개인이나 단체에 대하여 제주특별자치도민의 이름으로 주는 영예로운 상인 제주특별자치도 문화상을 지난해 11년 12월에 수상하였다.
한 회장은 지난해 3월 제주도4-H본부 회장직을 맡았다.
“사업을 하면서도 지역농어민들을 위하여 많은 나눔과 봉사와 지원 사업을 하는 것이 삶의 보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는 한 회장은 4-H활동을 하면서 만난 아내와 세 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자녀들 모두 훌륭하게 자라서 가정을 이뤄 미국에서 각자의 역할을 맡아하고 있다고. 그중 셋째 딸 부부가 한국으로 들어와서 금지게종묘사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행복한 미소를 짓는다. 4-H이념이 바탕이 되어 실천으로 성공을 이루어낸 그의 열정이 4-H인들의 귀감이 되어 제주도4-H를 더욱 더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는 확신을 얻었다.
 〈이성숙 부장 sslee@4-h.or.kr

실천으로 배우는 4-H정신으로 무장한 한봉길 회장은 농업에 대한 끊임없는 열정을 보인다. 한 회장이 1960년대 후반에 보급한 감귤묘목이 40년 이상된 성목으로 자랐다. 한봉길 회장의 취재에 동행한 제주특별자치도4-H본부 김창주 사무처장,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이미영 지도사, 제주특별자치도4-H본부 강희림 간사(사진 우측부터)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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