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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10-01 월간 제748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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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 4-H 탐방] “자연친화적 4-H활동으로 농심을 함양해요” |
전북 익산 성일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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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석일 교장> |
올 들어서만 벌써 세 번째 불어 닥친 태풍으로 한 해 농사를 제대로 수확도 못한 채 농민들의 주름살이 깊어만 가는 요즘이다. 태풍 ‘산바’가 지나간 다음날, 전국 각지를 잇는 교통의 요지인 전라북도 익산에 자리잡은 성일고등학교(교장 이석일)를 찾았다.
성일고등학교4-H회(회장 이석진·3학년)는 26명의 회원들이 ‘환경지킴이’로 나서 학교숲 가꾸기, 음식물 찌꺼기를 활용한 지렁이 화분가꾸기, 우리 밀을 이용한 찐빵 만들기, 그밖에 각종 체험활동과 봉사활동 등 다양한 4-H활동으로 농심 함양과 자연사랑 정신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전교생 242명의 성일고등학교는 1979년 개교 이래 28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최근 전라북도 지정 혁신학교로 선정되었다.
음식물 찌꺼기와 지렁이 활용 친환경학습
환경보호에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는 박해영 4-H지도교사는 학교와 가정 일상생활에서 나오는 음식물 찌꺼기를 지렁이 먹이로 활용해 화분을 가꾸는 4-H학습활동을 시도했다.
“가정이나 학교에서 나오는 음식물 찌꺼기의 효과적인 처리방법을 고민하다가 지렁이를 활용해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고 자연학습 기회로 삼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학생들에게 환경친화적인 가치관도 심어줄 수 있으니 4-H회원들의 활동소재로 응용해보기로 했지요.”
관찰일지 양식을 만들어 매일 음식물의 종류와 양, 지렁이의 상태, 음식물 처리상황 등을 기록하도록 하여 학습효과를 높였다.
박 지도교사는 외부기관에서 운영하는 공모사업에 눈을 돌려 회원들의 활동영역을 넓히는데 공을 들였다. 2004년 산림청과 유한킴벌리가 후원하는 ‘학교숲 가꾸기 지원사업’에 시범학교로 선정되어 교내에 녹지공간을 조성했다. 5천만원의 지원금을 받아 푸른 숲이 우거진 녹색 학교로 새 단장을 마치고서 학생들과 교사들의 쉼터로 활용은 물론, 맑고 쾌적한 학교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일조했다.
2005년에는 전라북도교육청에서 주관하는 체험환경교육 프로그램 학교로 선정되어 학교 주변에 있는 시설을 활용하여 현장체험 중심의 교육을 실시했다. 한 달에 두 번씩 주말을 이용해 묘목 나눠주기, 목공예 레크레이션, 생태기행, 물사랑캠프 등 살아숨쉬는 환경교육과 현장체험학습이 박 교사의 이러한 노력 덕분에 이뤄질 수 있었다.
“요즘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학교폭력문제는 근본적인 접근방법이 필요합니다. 4-H활동이야말로 입시 위주의 경쟁교육의 한계를 극복하고 민주적 시민의식과 올바른 인성을 갖춘 청소년으로 자라나도록 하는 지름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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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종 농촌체험으로 농심함양과 봉사활동, 자연사랑 정신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익산 성일고 4-H회원들. |
교장선생님, 학부모도 우리 밀을 활용한 찐빵만들기를
통해 우리 농산물 홍보에 열심이다. |
우리 밀 재료로 찐빵 만들어 교내 홍보
회원들에게 농산물 수입 개방 물결에 설 자리를 잃어가는 우리 농산물에 관심과 애정을 환기시키는 데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밀을 재료로 찐빵을 만들어서 우리 농산물 홍보행사를 꾸준히 펼쳐오고 있다.
매년 봄과 가을에 열리는 교내 체육대회에서 우리 밀을 활용해 찐빵을 만들어 학부모, 학생, 교직원들에게 나눠주는 행사를 가졌다. 우리나라에서도 밀이 재배되는지 처음 알게 되었다는 학생들도 있었고, 맛이 좋다며 찐빵을 더 달라는 학생들도 많았다고 한다.
박 지도교사는 “우리 밀과 수입 밀을 재료로 만든 빵을 비교하면서 수입 밀은 오래 보관해도 왜 썩지 않고 바구미가 생기지 않는지, 아토피 환자에게 어떤 효과가 있는지 등을 자세히 설명해주었더니 학생들이 훨씬 쉽게 받아들이더군요”라고 말하며 실생활과 연계한 교육을 강조하기도 했다. 사회복지시설을 찾아가 장애인들과 함께 찐빵을 만들어 나눠먹으며 봉사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매년 식목일을 맞아 환경운동단체인 ‘생명의 숲’에서 묘목을 지원받아 시민들에게 묘목을 무료로 나눠주는 행사를 전개하였다.
올해 전북4-H지도교사협의회 주관으로 열린 마이산 자연사랑봉사활동, 남원 달오름마을 농촌체험활동, 한국4-H본부에서 주관한 벼화분재배 컨테스트, 전국학생4-H경진대회 등 많은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새 학기가 시작되면 성일고4-H회원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진다. 신입회원 모집기간이 진행되면서 회원 가입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많기 때문이다.
장학금과 포상으로 적절한 동기부여
“회원가입 자격에 제한을 두지는 않습니다. 누구에게나 문은 열려 있지만 봉사활동 점수를 따거나 어떤 혜택을 받기 위해서 4-H활동을 하려는 학생은 가입을 받지 않습니다. 당연히 자발적으로 입회한 학생들이기 때문에 그 중에서 열심히 활동한 회원들에게는 장학금이나 포상을 주며 동기부여를 해 주고 있습니다.”
익산시4-H지도교사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박 지도교사는 ‘생명의 숲’, ‘환경과 생명을 생각하는 교사모임’ 등 환경운동단체에서 활발히 활동해 왔으며, 현재 환경운동연합 익산시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자연을 사랑하고 환경을 소중히 생각하는 성일고4-H회원들의 따뜻한 마음이 황금빛 들녘에 알알이 익어가는 벼를 더욱 차지게 하는 가을이다.
〈정동욱 기자 just11@4-h.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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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4-H활동으로 청소년기에 필요로 한 호연지기
를 기르고 있는 성일고4-H회원들. |
관내 사회복지시설을 자주 방문하여 지역사회 봉사활
동에도 적극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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