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행 도 회원 (한국4-H중앙연합회장)
체대를 지망하던 소년은 원래 농부의 아들이었다. 어릴 때부터 벼농사와 소를 키우는 집에서 자랐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농부의 삶이 자연스레 몸에 배어 있다.
그 농부가 바로 올해 한국4-H중앙연합회를 이끌 이행도 회장(전남 영암군 영암읍 춘양리)이다.
서울대 농대를 나와 수원에서 교사로 재직 중이던 작은 아버지 이근수 씨(현 용인바이오고등학교4-H회 지도교사)가 한국농수산대학 진학을 권했을 때, 이 회장은 별 망설임 없이 농부의 길을 선택했다.
경쟁률이 높았지만 당당히 한국농수산대 축산학과에 합격한 이행도 회장은 그렇게 청년이 되어 우리나라 최고의 한우 농가를 만들어 보겠다는 꿈을 키웠다.
이행도 회장은 현재 300여 두의 한우를 사육하며, 현대식 축사 3동 1만1570㎡를 보유하고 있고, 조사료 300ha를 조성하고 있는 축산 전업농이다.
아울러 지역브랜드인‘영암매력한우’에 소를 공급하며 연간 총수익 7억여 원을 올리는 실력 있는 후계농이다.
“농업은 경험뿐 아니라 이론적 지식이 함께 필요합니다”라고 말문을 여는 이 회장은, 평소 HACCP농업인과정교육, 친환경축산교육, 가축개량기술교육, 농전축산유통반교육, 창업농후계농업경영인교육 등 틈틈이 다양한 교육을 이수하며 영농지식을 쌓는데 소홀하지 않는단다.
타고난 성실함으로 고난 이겨내
하지만 이렇게 준비된 청년 축산CEO 이행도 회장에게도 시련이 찾아왔다.
“2010년과 2011년 겨울에 전국을 강타한 구제역이 그것이죠”라고 말하는 이 회장은, “아버지(이양수 씨)가 단장으로 계신 영암매력한우사업단과 함께 구제역의 관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거점지역에 방역초소를 설치하여 6개월간 주말도 반납하고 주야 철야근무를 한 기억이 떠오릅니다” 라며 당시의 암울한 상황을 담담히 풀어낸다.
평소 몸에 밴 성실함으로 구제역 종국 선언시까지 방역에 총력을 기울였고, 더불어 100여 농가의 축사에 소독봉사를 실시하여 구제역 예방에 일조했다.
특히 학생시절 투철한 봉사정신으로 과대표와 기숙사 층장을 맡으며 맡은바 임무를 충실히 수행한 것이 난관을 극복하는데 솔선수범할 수 있는 토대가 됐단다.
한편 이행도 회장은 한국농수산대학 졸업 후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하기 시작하면서 2002년 대학시절에 가입하였던 4-H회 활동을 고향에서 본격적으로 하게 되었다고.
다양한 임원 경력으로 리더십 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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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행도 회장의 든든한 맏형 노릇을 하는 김선표 전남농업기술원 지도사(우측)와 함께. |
2005년도에 한국농수산대학 영암군동문회 부회장을 맡아 대학동문들에게 4-H회 가입 독려와 활동을 권유하며 4-H회 인원 배가운동에 노력해 온 이 회장은 2006년도에 영암군4-H연합회 체육부장 직책을 시작으로 임원으로서 각종 행사, 교육, 견학을 기획하고 추진하는 일을 시작했다.
또 2007년에 영암군4-H연합회 과제부장, 2008년도에는 영암군4-H연합회 부회장을 역임했으며, 선·후배 회원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성원으로 2009년부터 2010년까지 2년간 영암군4-H연합회장을 연임해 영암군4-H연합회를 이끌며 주어진 임무를 충실히 수행했다.
평생 4-H인이 되겠다는 자부심으로 똘똘 뭉친 이행도 회장은 영암군4-H연합회 활동 중 2009년도에는 전라남도4-H연합회 과제부장을 맡으며 도단위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그리고 2010년에 전라남도4-H연합회 감사와 2011년에는 전라남도4-H연합회장을 맡아 4-H회와 지역발전을 위하여 열심히 노력해왔다.
또한 2011년에 한국4-H중앙연합회 정책국장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공을 인정받아 작년엔 한국4-H중앙연합회 부회장에 올라 바야흐로 전라남도를 벗어나 한국 4-H회원들을 이끌 수 있는 자질을 차근차근 키워왔다.
이와 같이 이행도 회장의 준비된 4-H활동 경력은 급기야 올해 제33대 한국4-H중앙연합회장에 오르며 화사한 꽃을 피우게 됐다.
평소 모범적인 젊은 농업인으로 지역사회의 신망이 두터운 이행도 회장.
지·덕·노·체의 숭고한 4-H정신으로 다양한 봉사활동에 앞장서고 있으며,‘좋은 것을 더욱 좋게, 실천으로 배우자’ 라는 4-H의 슬로건을 몸소 실천하여 단체의 발전은 물론 모든 4-H회원의 모범이 되는 이행도 회장을 보면서 앞으로 이 나라 ‘4-H’와‘축산업’의 푸른 청사진을 그려 볼 수 있었다.
〈정호주 기자 skyzoo74@4-h.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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