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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3-01 월간 제753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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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농현장] 농촌문화에 변화의 새바람 일으킬 청년 농업인 |
김 낙 근 회원 (홍천군4-H연합회장)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4-H활동으로 지역사회 발전에 귀감이 되고 있는 홍천군4-H연합회 김낙근 회장(29·강원도 홍천군 동면 좌운리)을 만났다. 홍천버스터미널에서 40여 분 남짓 달려 도착한 김 회장의 집은 산 위에 고즈넉하게 자리 잡고 있었다.
“보시다시피 저희 마을이 좀 외진 곳에 있어서 상대적으로 문화적 혜택을 덜 받고 자랐어요.”
누렁소가 끄는 쟁기를 이용해 논과 밭을 갈고, 개구리와 가재를 잡아먹고, 겨울이면 비료 포대를 깔고 썰매를 타는 등 진정으로 촌스러운(?) 어린 시절의 추억이 한 살 한 살 나이가 들면서 더욱 소중하다고.
농촌의 문화를 선도하는 4-H활동
어머니와 유난히 닮은 삼형제의 막내인 김낙근 회장은 현재 부모님과 함께 벼농사 21만4500㎡를 짓고, 더불어 한우 52두를 사육하고 있다. 영농 규모에 비해 일손이 부족할 때도 있지만, 모내기할 때를 제외하고는 부모님과 함께 김 회장이 대부분의 농사일을 감당하고 있다.
이처럼 부지런하고 익숙한 농부이지만, 김낙근 회장이 이곳에 들어와 농사를 짓기 시작한지는 이제 3년 남짓이다. 자식들이 더 큰 세상을 보고 다양한 경험을 해보기를 원하셨던 부모님의 뜻으로, 초등학교 6학년 이후에 원주시에 나가서 형들과 자취를 하며 학창시절을 보냈다.
대학교에서는 무역에 관련된 분야를 전공했는데, 한 때 향후 우리나라의 레저 산업의 비전을 보고 요트를 판매하는 일을 해 보고 싶었다고 한다. 대학교 졸업 후에 사료를 배포하는 회사에 잠깐 근무한 적이 있었으나, 자신의 적성은 산과 들을 누비는 농군이라는 것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고.
“현재의 꿈은 지금 하고 있는 벼농사를 더욱 규모 있게 확장하는 것이고, 장기적으로는 농업·농촌 발전을 위해 기여하고 싶습니다.”
적성에 맞는 일을 찾아 본격적으로 농업에 뛰어들었으나, 지리적인 특성으로 인해 사람들과 교류가 뜸할 수밖에 없어 심리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고 김 회장은 털어놓는다. 그러던 중 허남근 홍천군4-H연합회원의 권유로 지난 2011년 8월 4-H회에 가입해 선배, 친구, 후배, 농업기술센터 지도 선생님까지 다양한 인연을 맺게 됐다.
“아무리 먼 거리라도 좋은 사람과 함께 가면 멀다는 것을 못 느낀다고 하잖아요. 앞으로 저의 농업인생에서는 바로 4-H가 가장 좋은 동반자입니다.”
김낙근 회장은 좋은 사람들과 지역사회에서 좋은 것을 더욱 좋게 만들어 나가며 2012년 홍천군4-H연합회 기획부장을 거처 올해 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고 한다.
“우리나라 농촌에 게이트볼이 들어와서 어르신들의 문화를 많이 바꿔 놓았어요. 4-H는 농촌 청소년 및 청년 문화를 변화 시키는 중심에 서 있다고 볼 수 있어요.”
따라서 교육의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생각하는 김낙근 회장. 자기주도적인 과제학습과 다양한 교육을 통해 리더십, 사고의 유연성 등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한다.
작은 키로 회원들 더욱 높이 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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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니와 유난히 닮은 김낙근 회장은 현재 부모님과 함께 벼농사를 짓고, 더불어 한우를 사육하고 있다. |
홍천군4-H연합회는 강원도내에서도 열정적인 4-H활동으로 정평이 나 있다. 공동과제포 9000㎡에 재작년에 옥수수와 감자를 심고, 작년에는 사령옥수수와 호밀을 심어 회원 간 화합을 도모하며 정보 및 기술도 교류하고, 결과물로 얻은 수익금은 어려운 이웃을 도와 4-H정신을 실천하기도 했다.
주체적인 4-H연합회 활동을 위해서 기금확보의 중요성을 깨닫고 폐농자재 수거, 국화재배 등을 통해 수익을 내는 등 4-H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아이디어를 내고 추진력 있게 진행하고 있다.
취재에 동행한 홍천군농업기술센터 전용태 지도사는 “김낙근 회장이 출마할 때 공약이 스마트한 연합회 활동을 하겠다는 것이었는데, 최근 ‘밴드’라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회원들의 일상생활 및 전달사항, 농업 관련 정보를 시시각각 공유하고 있다”며 회원들의 반응이 아주 좋다고 자랑삼아 이야기 한다.
김낙근 회장의 또 다른 출마의 변은 ‘저의 작은 키로 회원들을 더욱 높이 보겠다’는 것이었다. 자신의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시킨, 김 회장의 재치가 넘치는 공약이 가슴에 깊이 남았다.
홍천군4-H연합회원들과 김낙근 회장의 스마트한 4-H활동에 거는 기대가 크다.
〈김민진 기자 sookook@4-h.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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