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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영철 충남4-H본부 회장은 4-H회원을 지원·육성하는 일은 회원 뿐 아니라 우리 모두를 위한 일이라고 강조한다. |
유 영 철 회장 (충청남도4-H본부)
일 년 농사일 중 가장 바쁘다는 망종이 막 지나고, 때 이른 더위를 식혀주는 단비가 반갑게 내리던 날에 유영철(52·충남 서산시 부석가사 수등길) 충남4-H본부 회장을 만났다.
어제 막 모내기를 마쳤다는 유 회장은 79만2000㎡의 논농사와 6만6000㎡의 밭농사를 경영하며 40두의 한우 번식우도 키우고 있는 전문 농업인이다. ‘발등에 오줌 싼다’라는 속담이 있을 만큼 바쁜 농번기. 몸이 열 개여도 모자랄 그를 만난 곳은 들녘이 아닌 제3차 충청남도4-H대학이 진행되고 있는 공주의 교육장이었다.
4-H회원 육성, 나라 지키는 일
유영철 회장은 “4-H회원을 지원·육성하는 일은 회원뿐 아니라 우리 모두를 위한 일”이라며,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 농촌이 황폐해 진다면 그 피해가 농업인과 도시민, 우리사회 모두에게 미치기 때문에 4-H회원을 키우는 일이 우리나라를 지키는 일”이라고 강조한다.
그가 충남4-H본부 회장으로서 가장 역점을 두는 일도 바로 이 부분이다. 올해 충남4-H본부는 충남도농업기술원(원장 김영수)과 함께 총 6번의 4-H대학을 개최하는데, 청년4-H회원들이 필요로 하는 실무교육과 함께 청년농업인으로서의 고민과 영농정보를 나누는 교류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
유 회장은 현재 축산을 하는 4-H회원의 분뇨를 맡아서 처리해 주고 있는데, 4-H대학에서 가축분뇨로 고민하는 회원의 얘기를 듣고 흔쾌히 처리를 약속했다고. 회원 농장의 분뇨는 퇴비로 만들어 농사에 사용하고 있다.
4-H정신으로 실패 딛고 일어나
지금은 안정적 기반을 갖춘 전문농업인지만 그의 청년농업인 시절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기에 4-H회원들의 고민에 더욱 마음이 쓰인다고 한다.
1990년, 충남4-H연합회장을 마치고 500만원의 영농후계자 자금을 받아 야심차게 시작한 백합농사는 5년 만에 6억원의 빚을 남겼다. 도저히 재기할 수 없을 것 같았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는 도전과 개척의 4-H정신으로 다시 일어서 오늘의 기반을 일궈냈다.
유영철 회장은 후배들이 자신과 같은 실패를 피해 갈 지혜와 혹 실패하더라도 다시 일어나는 용기를 4-H활동에서 배울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그래서 4-H회원들을 지원·육성하는 충남4-H본부의 역할을 보다 잘 수행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하는데 매진할 예정이다.
4-H신문 1만부 구독 목표
다음달 4일, 충남4-H 한마음대회와 함께 4-H신문 충남지사 현판식을 갖는데 2014년에는 4-H신문 1만부 구독을 목표로 하고 있다. “4-H신문을 통해 자립기반을 마련하고 4-H회원을 보다 체계적으로 지원·육성하는 충남4-H본부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유 회장의 계획이다.
장남이 한국농수산대학교에 입학해 농업인의 대를 잇게 됐다는 유영철 회장은 ‘청년이 살맛나는 농촌’을 만드는데 기여하고 싶단다.
“학생4-H회원들이 건강한 농업소비자와 생산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청년농업인4-H회원들이 영농에 잘 정착해 농업인재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터전을 만들어 가는 게 4-H선배의 역할이며, 4-H본부가 해야 할 일”이라고 그는 강조한다.
농업·농촌의 내일을 위한 인재육성에 신념을 갖고 노력하는 그의 모습이 마치 ‘로버트 태권V’처럼 든든하다. 농업과 농촌을 지키는 4-H 태권V, 유영철 회장의 노력으로 만들어질 더욱 멋진 내일이 기대된다.
〈이은영 기자 eylee@4-h.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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