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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일 교장> |
강원 춘천 대룡중학교
"학교 텃밭가꾸기 활동으로 농업·환경·생명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
간호사, 연예인, 안무가, 국제관계전문가 등 각자 저마다의 소중한 꿈을 키워가는 대룡중학교4-H회(지도교사 허남훈·회장 백지우) 회원들을 만났다.
대룡중학교(교장 김영일, 강원도 춘천시 퇴계동 퇴계농공로 65)는 지난 2007년 개교해 큰 뜻을 품고 미래를 설계하는 창의적인 인간육성을 교육지표로 삼고 학생들을 지도해 오고 있으며, 5년 전 허남훈 교사가 부임하면서 4-H회가 조직되어 현재 57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창의적으로 자아를 실현하기 위해 대룡중학교에서는 동아리 활동을 적극 권장한다. 따라서 학교에는 100개가 넘는 동아리가 조직되어 있고, 학생들은 기본적으로 2~3개 동아리 활동을 통해 각자의 흥미와 적성을 살리고 있다.
그렇게 많은 동아리 중에서 4-H의 인기는 단연 최고로, 학년 초 4-H회원모집 시기가 되면 회원가입을 위해 줄을 길게 늘어 설 정도로 치열하다고 한다.
허남훈 지도교사가 대룡중4-H회를 조직하고 회원들과 함께 가장 중점을 두었던 활동은 푸른 학교 만들기였다. 최근에 개교하여 비교적 깨끗하고 쾌적한 교육환경이기는 했지만, 학교의 녹지가 다소 부족한 점이 아쉬웠기 때문이다.
강원도농업기술원(원장 안진곤)과 춘천시농업기술센터(소장 김영수) 등의 지원을 받아 4-H회원들이 앞장서서 학교 곳곳에 상추, 고추, 팬지, 패튜니아 등 화분을 비치하여 학생들의 정서 순화에 기여했다.
학교 곳곳에 심겨진 상추는 각 반의 단합을 위한 삼겹살 파티에 종종 사용된다고 한다. 또한 더 나아가 4-H회원들의 활동을 지켜보던 선생님과 학생들이 상추 키우기에 동참하고 회원들보다 더 열의를 가지고 재배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허 지도교사를 비롯한 대룡중4-H회원들은 그럴 때마다 ‘좋은 것을 더욱 좋게’하자는 4-H금언을 떠올리며 뿌듯해 한다고 한다.
또한 학교 건물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꼬물꼬물 뽕잎을 갈아먹고 있는 누에들을 돋보기를 들고 신기한 듯 들여다보는 학생들도 만날 수 있었다. 4-H회원들의 과제활동중 하나인데, 회원들뿐만 아니라 다른 학생들도 쉬는 시간에 와서 누에의 생태를 관찰하며 함께 탐구심을 기르고 있다.
14년째 4-H회원들을 지도하고 있는 허남훈 교사는 대룡중학교의 학생주임이다. 어느 학교든 학생들에게 있어서 학생주임 선생님은 어려운 존재일 듯한데, 학생들이 그 어떤 선생님보다 친근하고 편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허 교사의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비결은 무엇일까. 바로 4-H정신에 입각한 노작(勞作)교육 때문이라고 한다.
“일종의 원예치료라고도 할 수 있죠. 제가 부임했던 학교마다 본의 아니게 학생부에서 근무했었는데, 흙하고 친해지면 다른 어떤 활동보다도 순화되는 속도가 빨라요. 학생들이 바뀌는 것이 눈으로 보이죠.”
작년 강원도4-H경진대회에서 뱅갈고무나무로 화분만들기 등 생활원예체험과, 한지공예, 전통떡 만들기, 새끼꼬기 체험 등을 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대룡중4-H회원들은 오는 8월, 천안 상록리조트에서 열리는 제7회 전국학생4-H과제발표대회 준비에 땀을 흘리고 있었다. 방과 후에 자발적으로 모여서 계획을 세우고, 준비하고, 연습하는 회원들이 기특해 흐믓하다는 허남훈 교사.
적극적인 회원들, 열정적인 지도교사가 일으키는 4-H클로버의 푸른 바람이 대룡중학교를 넘어 지역사회까지 널리 퍼져나가기를 바란다.
〈김민진 기자 sookook@4-h.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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