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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01 격주간 제760호>
[지도교사 이야기] 소중한 인생의 아름다움을 기약하며

이 상 건 성남 성일정보고등학교4-H회

"고등학교 졸업 앨범의 4-H회 단체사진이 자랑스럽다"

불혹을 넘어 자신의 인생을 책임져야 하는 이 순간. 내 인생을 전반적으로 되돌아보며 아직은 멀게 느껴지는 인생의 끝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는 참으로 필요하다.
이제 얼마 안 되는 나의 미천한 기억을 되살려 과거를 회상하고 그것을 발판 삼아 미래를 계획하고자 한다. 나의 소중한 인생의 아름다움을 위하여.
고등학교 1학년 때, 17세 청춘으로서 공부에만 집중해도 모자라는 시절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내 청춘에 아름다운 한 페이지를 직접 결정하고 만들어가고 싶었다. 스스로 학교4-H회에 가입한 것이다.
그렇게 내 인생에 마주친 나의 결정에 따른 댓가는 엄청났다.
평상시에도 많은 모임이 있었고 주말에도 각종 활동을 펼쳐 공부하는 시간은 점점 줄어갔다.
당장 그만두라는 주변의 수많은 만류에도 불구하고 난 4-H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가했다.
3년간 활동하면서 학업을 위해 탈퇴하고 싶은 경우도 많았지만, 그래도 내 자신 이 선택한 일이었기에 끝까지 졸업하고 싶은 마음에 꾹 참고 열심히 활동하여 지금도 고등학교 졸업 앨범에는 4-H회 단체사진이 자랑스럽게 실려 있다.
그렇게 졸업을 하고 고교시절 4-H활동을 했다는 하찮은 경험을 무기로 지금 재직 중인 고등학교에서‘4-H연극반’을 운영하고 있으니, 4-H는 내 인생에 있어 끊임없이 소중한 인연을 만들어주는 중요한 계기가 된 것임에 틀림없다.
내 경험을 타인에게 공유하고 전수한 후 난 또 새로운 다른 것을 찾아 도전해 나아가려 한다.
깔때기처럼 폭넓은 인생의 시작이 이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 한 방향으로 모아지고 있다.
내 인생에 있어 4-H활동은 그 깔때기를 더욱 넓게 만들어 주었다. 또한 4-H활동을 통해 조화로운 인생관을 갖게 됐다.
농부는 씨를 뿌린 후 가을까지 끊임없는 사랑과 관심을 통하여 결과를 이루어 낸다.
우리도 청소년들에게 사랑의 씨를 뿌리고 기다릴 줄 아는 여유로움을 갖는다면 청소년들은 기다림과 관심을 통하여 저절로 성장하고 강인해질 것으로 믿는다. 조화로운 인생관은 사람을 비교하며 좋거나 나쁘다고 평가하기 보다는 각자의 인생이모두 소중함을 아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4-H정신’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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