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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01 격주간 제760호>
[지도자 탐방] ‘농(農)’에서 신비, 경이로움 느끼는 여성 농업기술원장
김숙종 원장은 충북4-H활성화를 위한 과제로 조직의 내실화, 교육사업 강화, 예산확보 세가지를 꼽았다.

김 숙 종  원장 (충청북도농업기술원)

여성으로는 전국 최초로 농업기술원장에 취임한 김숙종(58) 제26대 충북농업기술원장을 취재하러 가면서 첫 번째 질문을 어떻게 가져갈까 망설였다. 능력으로 맡은 직책이 자칫 ‘여성 최초’라는 말로 무색해질까 저어되었던 까닭이다. 하지만 ‘여성 최초 대통령’ 탄생에 이어 “여성 최초 농업기술원장으로 취임한 소감”을 첫 번째 물음으로 가져갔다.
김 원장에게서 “최초라는 말이 부담스럽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최초’라는 것은 안 갔던 길을 가야 되는 힘든 길이기 때문이란다. “지금까지 기술원을 이끌어온 선배 원장님들이 해 오신 좋은 점은 택하고 미래지향적인 새로운 일들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국 최초 여성 농업기술원장

김 원장은 지난 1976년 공직에 발을 들여놓은 이후 농업-농촌-농업인에 청춘을 바쳤고, 인생을 함께해 왔다. 중원군, 음성군, 충주시 농업기술센터를 거쳐 지난 1990년부터 충북농업기술원에서 근무했고, 2011년부터 지난달 14일까지 농촌진흥청에서 근무했다.
그는 ‘농(農)’이라는 말만 들어도 마음이 자연스러워진다고 한다. 농촌지도업무, 특히 4-H교육은 다른 업무와는 다르다고 강조한다. 학교교육은 학교를 졸업하면 대부분 사제간의 관계도 끝나게 된다. 하지만 새로 영농을 시작하는 사람을 만나 어려움과 목표를 성취하는 과정을 함께하기 때문에 보람을 느끼는 일이 바로 농촌지도이고 4-H라는 것이다. 성공한 농업인과 지역사회의 지도자로 성장한 분들을 만날 때마다 뿌듯함을 느낀다고 한다.
김 원장은 충북의 4-H운동 활성화를 위한 과제로 세 가지를 꼽았다. 먼저 ‘조직’이다. 현재 있는 4-H회는 더욱 내실을 기하고, 없는 4-H회는 만들어서 회원을 배가시키는 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현재 청주대학교에 20여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대학4-H회를 조직키로 했다. 그는 또 여성4-H조직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충북4-H연합회에도 여성회원을 크게 확충할 것을 주문했다. 시군4-H본부와 도4-H본부가 조직을 잘 갖추고 회원 육성 등에 힘쓰도록 해야 한다고 부탁했다.
다음으로 ‘사업’이다. 교육사업, 체험활동, 조사연구, 정보교류가 필요하다고 했다. 회원교육을 강화하고 우수사례를 발굴하며, 우수농장에 인증서를 주고 강사로 활동토록 해야 된다고 한다.

4-H이념·모토 상징화-홍보 필요

김 원장은 충북4-H연합회 임원들에게 농업·농촌에서 마음껏 꿈을 펼칠 것을 당부했다.
4-H이념과 4-H모토를 상징화할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수용품을 개선해 행사 때마다 보급하고 4-H를 홍보하는 일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예산’이다. 충북지역개발회 안에는 4-H분과가 있어서 4-H지도자가 위원장을 맡고 있다. 현재 학교4-H 과제자금이나 영농회원 정착을 위해서 예산을 계속 확충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사람이 없어서 예산을 못 준다는 말이 들려서는 안 된다”고 곁들인다.
취재에 함께한 충북4-H연합회 배세환 회장과 김용식· 김은지 부회장에게 “젊다는 게 재산”이라면서 농촌과 농업에서 꿈을 맘껏 펼칠 것을 당부했다. 학교4-H에 대해서는 “영농회원이 20명만 있어도 학교4-H를 해야 되고 영농회원이 8000명이 있어도 학교4-H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충북의 농업은 현장중심의 6차산업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농업인이 자기분야의 생산에 ‘알파’를 더해야 하는데 그 ‘알파’는 ‘+’일수도 있고 ‘×’일 수도 있으며, ‘빅뱅’일 수도 있다고 말한다. 우선 기초점은 ‘×’라고 밝힌다.
“농업·농촌에서 생명의 신비와 경이로움을 느낀다”는 김숙종 원장에게 충북과 우리나라의 4-H, 농업·농촌의 미래 청사진을 기대해도 좋으리라. <조두현 부장 dhcho@4-h.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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