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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동 우 회원 (경상북도4-H연합회장)
천혜의 자연경관으로 이국적인 정취를 자랑하는 경상남도 영덕에서 경상북도4-H의 맥가이버, 박동우 경북4-H연합회장(31·경상북도 영덕군 영해면)을 만났다.
햇볕이 강렬한 무더위 속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박동우 회장은 아버지 박규홍씨(66)와 함께 사과 농장 2만3100㎡와 논농사 9900㎡를 짓고 있다.
“사과를 수확하면 대부분 공판장에서 판매를 하게 되지만, 제품의 가치와 상품성을 높이기 위해 약 30%정도는 선물용으로 세트 포장해 주문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는 그는 연 2억원 이상의 조수익을 올리고 있다.
지금은 이렇게 과수원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지만, 학창 시절에는 다른 분야에서 일을 하고 싶었다고 한다.
“고등학교 재학시절 원예과를 다녔지만 기계가 좋아 기계관련 자격증만 5개를 취득했습니다. 과수원은 시간이 지난 뒤에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기계관련 직업을 택하고 싶었죠. 하지만 지금 생각하면 과수원을 일찍 시작하길 잘한 것 같습니다”라고.
하지만 아직 그는 기계에 대한 사랑을 버리지 않았다. 작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농기계를 개발 중에 있고, 인근 농가와 회원들의 농기계를 무상으로 수리해 주고 있다. 특히 개발 중인 농기계는 기술을 이전해 달라는 곳도 여러 곳 있었을 만큼 그 성능을 자랑하지만, 상업화 하지 않고 농민들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란다.
이처럼 농사와 회원들을 비롯한 지인들 챙기기에 바쁜 시간을 보내면서도 그는 경비행기, 웨이크보드 등 레저스포츠를 즐겨한다.
“모든 일은 자기 자신이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다릅니다. 일할 때는 열심히 일하고 즐길 때는 즐기며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그의 생활을 주제로 지난 6월 경북농업기술원에서 고등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강연을 펼쳐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막연히 농업은 힘들고 노력에 비해 수입이 그리 크지 않다고 생각했던 학생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 농업을 희망하는 이들에게 멘토가 됐다고.
4-H와는 고등학교 1학년 때 친구와 함께 영덕군4-H 아영교육에 참석했다가 처음 인연을 맺었다.
그 후 대학4-H회원을 거쳐 2010년, 2011년 영덕군4-H연합회장을 지냈고, 지금은 경북4-H연합회장을 맡고 있다.
“4-H활동을 통해 사회생활 등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 좋습니다만 아쉬운 점들도 있습니다. 이제는 시대의 흐름에 맞는 프로그램들이 생겼으면 합니다. 학생 회원들이 흥미를 가지고 즐기며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개발돼, 농심을 함양 시키고 농업의 비전을 제시해 농업·농촌으로 유입시켜야 합니다”라고 박 회장은 힘주어 말한다.
그는 후계인력육성을 위해 모교 후배들에게 선진 농가 견학의 기회를 제공하고, 멘토링을 해주며 진로 선택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그 결과 현재 적지 않은 학생들이 농수산대학에 입학해 공부하고 있단다.
“제가 지금 이 모든 결과를 이루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부모님, 선배님들이 고생하신 것이 지금에야 수확되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이것을 더욱 발전시켜 4-H후배들과 다음 세대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발전시켜야 합니다”라고 역설하는 박동우 회장.
지역사회에서는 농기계를 개발해 농업발전을 견인하는 맥가이버로, 농업을 희망하는 이들에게는 농업의 가능성과 비전을 전파하고 그 가능성을 몸소 보여주는 멘토로 활약 중인 박동우 회장.
앞으로 박동우 회장과 그가 이끄는 젊은 4-H인들이 발전시킬 4-H와 농업·농촌의 미래가 기대된다.
〈배대용 기자 erro8382@4-h.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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