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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9-15 격주간 제765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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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농현장] ‘돼지 꿈’ 키우고 있는 잘 준비된 농업인 |
이 동 헌 회원 (전라남도4-H연합회장)
각 분야에서 타고난 ‘소질’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그 소질을 다른 말로 ‘끼’라고도 얘기한다. 땅끝마을 해남에서 만난 이동헌 전라남도4-H연합회장(30·전남 해남군 마산면 용전리)에게서는 다분히 농업인의 끼가 느껴진다.
“제 목표는 당연히 농업CEO가 되는 것이죠. 후배들을 이끌어주고 그들에게 희망을 주는 성공한 농업인이 될 겁니다”라고 포부를 밝히는 그와 대화를 나누다보면 왠지 우리 농업의 미래가 그렇게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간다.
타고 난 농업인의 ‘소질’과 ‘끼’
우리는 흔히 부부4-H회원을 일컬어 ‘8-H’라고 얘기한다. 그런데 이 회장은 4-H활동을 하다 만난 부모님에게서 태어나 현역 4-H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니 ‘12-H’라고 불러도 무방할 것 같다. 부친 이정우(55)씨는 현재 해남·진도축협조합장을 맡고 있다. 취재하면서 엿들은 바로는 모친 민현숙(54)씨는 남편과 아들이 대외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내조를 잘 하고 있다고 한다.
어려서부터 부모님이 농사짓는 것을 보아온 그는 고등학교 졸업 후 한국농수산대학 식량작물학과에 진학해 대를 이어 농업인의 길로 접어들었다. 올해로 전문농업인 8년차가 된 그는 더 큰 꿈을 갖고 영농규모를 확장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 회장은 졸업 후 4000두 규모의 양돈을 해오다가 6만6000㎡의 배추, 양파 등 전작으로 바꿨다. 지난해 6월 다시 양돈을 시작해 현재 1000두를 키우고 있다. 순수익은 월 평균 400만원 정도라고 한다. 그동안 사용하지 않아 방치되어 있던 농장은 다음 달부터 공사에 들어가 8000두 규모의 돈사로 지으려고 한다. 이와 함께 한우도 암소로만 50두를 입식했는데 앞으로 500두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돼지와 소 분뇨를 이용해 퇴비사업도 함께하려고 한다.
이 회장은 대학을 졸업하고 해남군4-H연합회에 가입하면서 4-H활동을 시작했다. 군연합회 차석부회장을 4년이나 하다가 지난해 군연합회장을 맡았고 올해 도연합회장으로 선출됐다. 또 한국4-H중앙연합회 대외협력국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국 유일하게 도연합회지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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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헌 전남4-H연합회 제57대 회장이 취재에 동행한 홍순민 제24대 회장에게 자신의 영농계획과 포부를 얘기하고 있다. |
이 회장은 “연합회의 체계를 잡아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잘 짜여진 틀 안에서 알차게 활동하면 자연히 회원 수도 늘어날 것”이라고 한다. 이처럼 그는 연합회 활동에 있어서 좋은 ‘각본’과 ‘연출’을 얘기한다.
전남도4-H연합회가 다른 도와 차별성이 있는 사업은 귀성객 떡메치기와 무연고 묘 벌초봉사 활동이다. 도연합회는 광주광역시 광천동의 고속도로 IC에서, 또 시군연합회도 모두 자체적으로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이 떡메를 치며 고향의 정취를 느끼고 4-H활동에 대해 공감하는 기회로 삼고 있다. 무연고 묘 벌초봉사도 해마다 시군연합회에서 펼쳐 많은 사람들로부터 칭찬을 받고 있는 대표적인 사업이다.
이 회장은 올해 전남4-H연합회지를 발간하기 시작했다. 연 5회 발간을 목표로 지금까지 3회를 발간했다. 도 단위 연합회로서는 유일하게 발간되는 이 소식지는 3800여 회원들의 4-H활동소식을 대내외에 홍보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 회장은 지금 행복한 가정을 이룰 꿈에 부풀어 있다. 오는 12월 14일 오랫동안 교제해 오던 사람과 결혼식을 올리게 된다. 부모님이 보여준 가정생활의 본을 따라 아름다운 가정을 이뤄 3대에 걸친 ‘16-H’를 기대해 본다.
큰 체격만큼이나 든든하게 영농과 4-H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동헌 회장. 자신이 갖고 있는 영농에 대한 소질과 끼를 마음껏 펼쳐 우리 농업의 밝은 내일을 열어갈 것을 기대해 본다.
〈조두현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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