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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01 격주간 제770호>
[4-H 지도현장] 회원들의 초콜릿, 회원들의 소파

김 창 희 (충남농업기술원 지도사)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회원들에게 항상 감사함을 느낀다."

2011년 첫 발령지였던 공주시에서 도원으로 전입 시험 때 면접관이 나에게 물었던 질문이 있었다.
“농촌에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망설임 없이 “농촌인력문제가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대답했던 기억이 있다.
그 대답을 하고 6개월 만에 난 인력육성팀 4-H담당자로 업무를 시작하게 됐다.
4-H가 뭔지, 4-H육성업무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당시 내 수첩에는 고민의 흔적으로 빼곡하다. 1년 동안 4-H업무가 날 이끄는지, 내가 4-H업무를 하는지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로 혼이 빠져 정신없이 업무에 매진했던 것 같다.
4-H업무 2년차에 접어들면서 4-H회원들과 비슷한 연령대를 가진 한 사람으로 회원들이 농촌에 거주하며 농업이라는 것을 직업으로 택하면서 느끼는 실질적인 문제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다.
부모님이 농촌에 계시니까 농촌에서 태어나고 자라 당연히 농업이 나의 일이라고 생각하는 회원들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도시생활에 익숙해 보이는 회원들도 농업에 희망을 갖고, 농촌으로 되돌아오는 경우도 빈번하다.
전자나 후자, 어떠한 경우를 불문하고 우리 회원들에게는 농업과 농촌은 감당하기 어려운 존재다. 이곳은 정말 막막한 곳이며, 농업의 미래는 짙은 안개 속이라고 느끼는 회원들도 많을 것이다.
희망과 부푼 꿈을 안고 농촌으로 내려온 회원들에게도 이곳은 끝이 안 보이는 사하라사막과 같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 4-H회원들의 공통적인 생각은 하나다.‘그래도 농업·농촌은 희망적이다!’
우리 회원들이 희망적인 농업·농촌건설에 구슬땀을 흘릴 때 나는 주머니 속에 있는 달콤한 초콜릿이며, 주저앉고 싶을 때 만난 반가운 소파가 되고 싶다.
우리 회원들에게 안개 속을 헤치고 갈 수 있는 나침반이나 등대가 되기엔 많이 미흡할 수도 있을 것이다. 농촌사회에 대한 현실적인 문제를 직시하고 농촌사회의 변화추이에 대한 지속적인 관찰이 있으면 우리 회원들에게 그래도 도움이 되는 담당자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4-H회원들에게 담당자로서 항상 감사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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