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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15 격주간 제771호>
[이 달에 맛보는 착한음식] 추운 겨울밤이면 더욱 달아 지는 - 무 -
무 껍질은 비타민C도 풍부하고 아삭한 식감도 좋기 때문에 생채를 만들 때 무를 깨끗하게 씻어 통째로 쓴다.
내 어린 시절에는 왜 그리 추웠는지 툭하면 윗목에 놓인 자리끼가 얼고, 처마 끝에는 고드름이 매달렸다.
그 즈음, 엄마는 무를 반으로 툭 잘라 연두를 품은 쪽으로 매끈하게 깎아 손에 쥐어줬다. “달다”며 “어서 먹어라” 재촉하는 엄마의 성화가 도무지 이해가 안 됐다. 달다는 이쁘장한 무는 혀 끝에 닿으면 아리고 매운 맛만 뿜어댔기에.
세월이 흘러 이제는 무의 단맛을 이해하는 나이가 됐다. 무가 달아 지는 겨울밤이면 그 때의 엄마만큼 나이 먹은 필자가 무를 깎는다.
무기질이 풍부한 무는 소화 효소가 풍부하게 들어 있고 항암, 항균, 항염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타민C도 풍부해서 피부미용에도 도움을 주고 노화를 방지한다. 니코틴을 중화해 주기에 담배를 피운다면 더 자주 섭취하는 게 좋다. 또 숙취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니 연말 술 마실 일이 많은 이들에게는 꼭 필요한 식재료다.
요즘 무는 어떻게 조리를 해도 다 맛있지만, 꽁꽁 얼어 있는 날씨이니 만큼 뜨거운 소고기무국이 어울린다. 소고기무국을 끓일 때는 중간 크기의 단단한 무를 나박나박 썬다. 무를 얇게 썰수록 국물이 시원하다. 소고기는 양지나 사태로 준비해서 찬물에 담가 핏물을 뺀다. 핏물을 뺀 고기는 찬물에 넣고 푹 끓여 국물을 낸다.
여기에 얇게 썰어둔 무와 다진 마늘을 넣어 한소끔 끓인 후에 어슷하게 썬 파와 소금을 넣어 간을 맞춘다. 펄펄 끓인 뜨거운 소고기무국에 밥을 말고 묵은지를 쭉 찢어 올려 먹으면 그야말로 별미다.
싱싱하고 시원한 맛이 그립다면 무생채를 해 먹으면 된다. 무생채를 만드는 방법은 집집마다 다른데, 우리 집에서는 무의 아삭함과 시원함을 살리기 위해 절이지 않고 무친다. 무생채는 무를 껍질째 깨끗하게 씻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무 껍질에는 비타민C도 풍부하고 아삭한 식감도 좋기 때문에 통째로 쓴다. 씻어서 준비한 무를 도톰하게 채 썬 후 약간의 액젓과 고춧가루를 넣고 살살 버무려놓는다. 그리고 마늘, 액젓, 매실청, 고춧가루, 깨보숭이를 섞어 만든 양념을 마저 넣어서 잘 버무린다. 무생채를 더욱 아삭하고 달콤하게 만들고 싶다면, 콜라비 하나를 채 썰어 섞으면 된다. 필자가 만든 무생채에는 콜라비가 들어갔다.
요즘 필자의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 음식은 바로 새뱅이 무조림이다. 새뱅이는 민물새우를 말한다. 이 민물새우에 무를 넣어 졸이면 다른 반찬 없이 밥 한 그릇을 뚝딱 해치울 수 있다. 북어대가리와 다시마, 새우 멸치를 섞어 육수를 내는 사이에 간장, 액젓, 매실청, 굵은 고춧가루, 생강즙과 청주를 섞어 양념을 만들어 놓는다. 새우는 깨끗이 씻어서 준비한다. 만들어진 육수에 무를 먼저 넣고 끓인다. 조림에 들어가는 무는 적당히 물러야 맛있기 때문이다. 국물이 끓어오르면 양념을 넣는다. 한소끔 끓인 후 새뱅이를 넣고 뚜껑을 열고 졸이다가 마늘과 파를 넣는다. 조림이지만 국물을 넉넉히 두면, 시원한 국물 맛을 즐길 수 있어 좋다.
달달하면서 시원한 무, 몸에 좋은 무로 만든 음식을 한 상 가득 차려놓고 마음 맞는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져도 좋은 12월이다. 무로 만든 뜨끈하고 정성 가득한 음식으로 마음속까지 훈훈해지는 겨울나기를 기대한다.
  〈정진아 / 방송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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