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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1-15 격주간 제773호>
[지도자 탐방] 청소년들이 ‘좋은 습관’ 갖도록 5-H운동 전개
전라남도4-H연합회 초대회장을 지낸 최해섭 회장은 후배 4-H회원 육성을 위해 광주광역시4-H본부의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최 해 섭  지도자 (광주광역시4-H본부 회장)

새해 들어 처음 몰아닥친 최강 한파에 들녘도 숨을 죽인 지난 9일. 뜨거운 열정으로 후배 4-H회원들을 육성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광주광역시4-H본부 최해섭 회장(75·광주광역시 북구 대자실로)을 찾았다.
최 회장은 광주·전남4-H의 살아있는 전설이라 할 수 있다. 광주 토박이인 최 회장은 열다섯 살이던 1954년 지산4-H회를 창립하고 회장으로 활동했다. 다음해인 1956년 광주시4-H연합회장을 거쳐 1957년 전남4-H연합회 초대회장을 맡았다.
최 회장이 단위4-H활동을 했던 지산마을은 자자일촌(씨족마을)이었다. 당시 마을에 농사개량회, 생활개선회, 4-H회가 3위일체가 되어 공동으로 마을의 대소사를 논의하고 결정했다. 마을의 환경개선을 비롯한 모든 일들이 능률적으로 처리되었다. 이것은 새마을운동이 시작되기 전에 이미 4-H활동이 앞서 새마을운동을 추진한 사례라고 최 회장은 설명한다.
씨족마을이다 보니 새해가 되면 세배를 드리는 일도 보통이 아니었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합동세배였다. 경로효친 사상을 함께 나누면서도 시간을 절약하는 효과를 거두었다. 그 결과 5·16군사정부 시절 3성마을에 선정됐다. 면단위 우수마을이 1성, 군단위의 우수마을이 2성, 도단위 우수마을이 3성이었으니 전라남도에서 가장 모범마을을 4-H활동으로 만들어 낸 것이다. 특히 당시 대부분의 작목이 미맥(쌀과 보리)이었으나 이 마을에서는 일찍이 원예, 화훼 등의 작목으로 전환했다. 그 결과 지금은 연 28억 원의 조수익을 올리는 농가도 생겨났다고 한다.
4-H회원 활동을 마친 최 회장은 1965년 광주시농촌지도소(현재 농업기술센터)에 입사해 4-H회원 육성을 비롯한 농업·농촌의 발전을 위해 힘썼다. 25년간 농촌지도에 헌신한 최 회장은 1990년 광주광역시 양묘관리사업소로 전보돼 근무하다가 2000년에 정년퇴직했다. 35년간의 공직생활을 마친 최 회장은 자연스럽게 광주광역시4-H후원회 부위원장을 맡아 4-H육성에 계속 힘썼고, 후원회가 본부체제가 되면서 2011년 조직이사, 2012년 회장으로 취임했다. 최 회장은 광주광역시의 청소년들에게 4-H이념과 실천정신을 심어주기 위해 학교4-H회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올해를 ‘학교4-H 원년’으로 설정하고 4-H에 하나의 H를 더해 ‘5-H’를 전개하겠다고 말한다. 즉 ‘좋은 습관(Habit)’을 갖도록 어려서부터 교육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농업기술센터(소장 김정동)와 시교육청 그리고 4-H본부가 서로 지원하고 상생하는 학교텃밭만들기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지난해 43개교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올해 64개교로 확대했다. 기존 학교4-H회를 우선적으로 선정 지원하는데, 여기에 참여하는 학교에도 4-H회를 확대 보급해 나갈 계획이다.

광주광역시 4-H육성에 힘쓰고 있는 범태현 사무국장, 최해섭 회장, 김정동 농업기술센터소장, 양희열 농업기술센터 인력육성팀장(왼쪽부터).

광주광역시 강운태 시장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출신으로서 비록 광역시이지만 농업과 4-H활동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해부터 4-H활동 예산 확충에 대해 강 시장과 의논을 해온 결과 지난 10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시4-H본부 기금운영 확충 및 활동지원예산을 확대토록 하겠다는 확답을 얻었다. 최 회장은 이밖에도 꽃 육묘장을 시4-H본부에서 운영하는 방안을 비롯해 4-H와 농업기술센터의 당면 숙원사업에 대해서도 강 시장과 긴밀한 협력을 나누고 있다.
광주광역시4-H본부는 광주지역에서 4-H활동을 한 인사들뿐만 아니라 전남에서 활동한 4-H출신들도 적극 영입하고, 5개 구별로 1~2개 본부지소를 두는 등 조직의 역량을 강화해 명실 공히 4-H를 육성하는 본부체계를 확립해 나갈 계획이라고 최 회장은 밝힌다. 
 <조두현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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