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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3-15 격주간 제777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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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달의 시] 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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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에서 시인은 의인화된 봄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그가 처한 현실은 혹독한 겨울이다. 이 시에는 직접적으로 나타나 있지 않지만, ‘다급한 사연 듣고’ 바람이 달려가서 봄을 흔들어 깨울 만큼 위급하고 절망적인 상황이다. 자유를 억압당하는 시대의 겨울일 수도 있고, 서민들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불황의 겨울일 수도 있다. 그럴 때 시인은 간절한 마음으로 봄을 기다린다. ‘더디게 더디게’ 오더라도 봄이 반드시 올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봄을 기다린다. ‘기다리지 않아도 오고 / 기다림마저 잃었을 때에도 너는 온다.’는 구절에서 ‘결국은 봄이 올 것이다.’라는 강한 신념을 읽을 수 있다. 화자는 봄을 가리켜 ‘너, 먼데서 이기고 돌아오는 사람’이라고 했다. 날이 갈수록 불황의 겨울이 깊어지고 있는데, 서민들이 기다리는 희망의 봄이 개선장군처럼 빨리 왔으면 좋겠다.
〈신현배 / 아동문학가, 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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