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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01 격주간 제780호>
[회원의 소리] 4-H라 쓰고 가족이라 읽는다!

"서로 같은 곳을 보면서 함께할 수 있는 회원들이 있다는 것이 정말 좋았다"

김 용 식 (충청북도4-H연합회장)

2004년 한국농수산대학교를 졸업하고 영농을 시작하게 되었을 때 함께 한 것이 음성군4-H연합회였다.
처음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하였는데 4-H활동을 해보니 정말 좋은 점들이 많았다. 바쁜 농사일에 잠시 휴식 시간이 되기도 하고, 새로운 선진농업기술을 학습하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내가 처음 4-H활동을 시작할 때 음성군4-H연합회의 회원수는 4명이었다.
이 좋은 활동을 나만 하는 것이 안타까워 농업인후계자로 선정된 명단을 음성군농업기술센터로부터 제공받아 직접 음료수를 사들고 집집마다 찾아다니며 4-H활동을 설명하며 함께하자고 권유하기도 했다.
4-H활동은 즐거운 일이었다. 서로 같은 곳을 보면서 함께할 수 있는 회원들이 있다는 것이 참 좋았다.
특히 회원들과 같이 공동과제포활동을 하면서 얻은 쌀을 불우한 주민들과 학생4-H회원들에게 나눠주고, 연탄을 구매해 집집마다 배달해주는 뜻 깊은 활동을 펼쳤다. 김장철에는 배추를 기부하면서 나눔의 기쁨과 보람도 느끼고 참된 4-H의 의미를 마음속 깊이 되새기며 함께 한 일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마음이 따뜻해 오는 것을 느낀다.
하지만 나에게도 크나큰 좌절이 찾아왔다. 확장성심근병증이라는 중병에 걸리게 됐다. 발병의 원인도 모르고 치료방법조차 없는 병에 걸리게 된 것이다.
심장의 기능이 30% 조차 남지 않았다며 병원 측에서 심장제세동기라는 기계를 넣었지만 그조차도 오래가지 않는다고 심장 이식만이 살아갈 방법이라고 했다.
그 때도 나를 위로해주는 사람들은 4-H회원들이었다. 내게 힘이 되어주는 이야기를 해주고 항상 나를 배려해주었다.
기적적으로 뇌사자분이 나타나서 심장이식을 받게 되었는데, 그 사실을 알자마자 제일 먼저 달려와 주고 연락해준 사람들도 4-H회원들이었다.
이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회원들의 격려 속에 결혼을 하고, 충청북도4-H연합회의 제52대 회장에 이르렀다.
이제 내가 받았던 사랑과 관심에 보답하기 위해서 충북의 회원들을 위해 헌신하고 함께하려고 한다.
우리는 처음엔 4-H회라는 단체로 만났지만 지금은 한 가족이 된 것이다. 항상 서로를 걱정해주고 격려해주며 함께 더불어 사는 가족, 비록 한 집에 살지는 않지만 매우 살가운 가족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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