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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6-15 격주간 제783호>
[우리의 민속놀이] 승경도 놀이

종이 말판 위에서 누가 가장 먼저 높은 관직에 올라 퇴관(退官)하는가를 겨루는 놀이다. 계절에 상관없이 즐겼으며 일부에서는 승경도의 승부를 통해 일 년의 운세를 점치기도 했다.
놀이를 위해서는 ‘말판’과 ‘윤목’이 필요하다. 말판은 대개 가로 80㎝, 세로 120㎝ 내외로 바둑판형으로 격자를 만들고 그 안에 관직과 다음 이동할 칸의 위치를 써넣는다. 일반적으로 외곽에는 지방관 및 하급무관직을 넣고 안쪽에는 중앙관을 배열한다. 윤목은 막대형과 주사위형이 있는데, 주사위가 없을 경우에는 윷을 사용하기도 하였다. 윤목을 굴려 각자 출발 지점을 정하는데, 출발점의 종류로는 크게 문과(文科)·무과(武科)·은일(隱逸)·남행(南行) 등이 있다. 각자의 출발점이 정해지면 윤목을 굴려 나온 수에 따라 이동한다. 말을 옮겨가는 도중에 중요한 관직에 오르면 그 관직이 지니고 있는 능력을 발휘한다. 놀이를 즐기다 보면 순탄하게 봉조하까지 올라가 퇴관하는 경우가 있는 반면 유배나 사약을 받아 탈락하기도 한다.
승경도는 조선시대 전반에 걸쳐 크게 유행하였으나 과거제도의 폐지와 관직체계의 재편으로 점차 사라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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