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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15 격주간 제787호>
[지도교사 이야기] 4-H활동을 통한 도시탈출!

"앞으로도 많은 도시 학생들에게 농업과 농촌의 미래를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

김 인 권 (인천 검암중학교4-H회)

내가 근무하는 검암중학교(교장 김경숙)는 인천의 서북쪽에 위치한 검암동에 있다. 15년여 전에는 논밭이 많은 시골이었으나 지금은 도시개발로 전철역까지 들어선 곳이다.
다행인 것은 학교 근처에 자그마한 밭들과 논, 산이 산재되어 있어 4-H활동을 하기에 적합한 곳이다.
5년 전부터 동료 선생님의 권유로 학교4-H회 지도교사 활동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그 동료 선생님이 이끄는 대로 그저 열심히 돕기만 했다.
인천광역시농업기술센터에서 제공해 주는 과제활동프로그램에 참여해 화분 분갈이하기, 미니정원 만들기 등을 했고, 농촌체험활동에서 치즈 만들기, 버섯 따기, 도시농부 체험하기 등도 해 보았다. 이 모든 것들이 도시에 사는 학생들에게 농촌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의미 있는 활동이었다.
특히 회원들과 함께 텃밭 일구기, 쌈 채소 가꾸기, 잡초 뽑기, 다양한 농작물 가꾸기를 하고 있다. 농부들의 수고를 헤아리고 땀 흘려 일하며, 수확하는 기쁨을 느끼게 해 주고 싶은 마음에서 계획한 것이다.
다행히 학생들은 그 마음을 헤아려주면서 잘 따르고 있다. 텃밭에 자라나는 잡초가 작을 때는 쉽게 뽑을 수 있지만 커지면 뽑기가 훨씬 어렵다는 것을 체험하면서 나쁜 습관이 생겨났을 때 처음보다 나중에 고치는 것이 훨씬 어려워지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얘기하는 학생도 있다.
한국4-H본부에서 주최하는 벼화분재배 콘테스트에 참여하기 위해 20개의 화분도 구입했다. 화분에 학생들 각자의 이름을 적은 후 흙을 넣고 볍씨를 심는 활동부터 시작했다. 그 이후에는 각자 시간 날 때마다 틈틈이 물주고 관찰하도록 하였다. 자기 이름이 적힌 화분이라 더 애착을 갖고 참여한다.
5년 정도의 짧은 시간 동안 학교4-H회를 지도하면서 참 많은 것을 얻었다. 각박한 도시 생활 속에서 소극적이고 마음이 어두운 학생들이 서서히 밝고 활동적으로 변하는 모습도 목격하고 있다. 농업 분야를 자신의 미래 진로로 고려해보겠다는 학생도 가끔 보였다. 이런 모든 것들이 도시 속에서 4-H회를 지도하면서 느낄 수 있는 소소한 기쁨이며 보람이다.
앞으로도 많은 도시 학생들에게 농업과 농촌의 미래를 보여주도록 노력하고, 흙과 자연 속에서 의미 있는 활동을 꾸준하게 이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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