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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01 격주간 제788호>
[우리의 민속놀이] 궐희

대궐(大闕)놀이라는 뜻으로 조선시대 성균관(成均館) 유생들이 매년 여름과 겨울에 행하던 모의조정(模擬朝廷) 놀이다.
매년 여름과 겨울에 성균관 유생들은 종이에 왕을 상징하는 ‘궐(闕)’자를 써서 붙였다. 이로써 성균관은 천자(天子)의 대궐이 되며, 성균관에서 모시는 공자(孔子)는 천자로 여겨지게 된다. 유생들은 추천에 의해 각자 벼슬을 맡고, 벼슬에 해당하는 관복을 착용한다. 또 벼슬에 따른 직무를 수행했는데, 이조(吏曹)에서는 추천된 유생의 현부(賢否)를 판별하였으며, 의금부에서는 죄인을 재판하고 처벌하였다.
이때 한성의 사학(四學)인 동학(東學), 남학(南學), 중학(中學), 서학(西學)에서도 이 놀이에 동참했는데, 여기서 이들 사학은 제후국으로 간주되었다. 곧 사학을 각각 안회(顔回)의 나라, 자사(子思)의 나라, 증삼(曾參)의 나라, 맹자(孟子)의 나라로 나누었다.
사학에서는 제후국에서 천자국에게 하듯이 성균관에 조공을 바쳤으며, 성균관에서는 사학에 천사(天使)를 파견했는데, 중국인 흉내를 내면서 거리를 행진하는 천사의 일행은 좋은 구경거리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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