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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01 격주간 제788호>
[지도자 탐방] ‘낮지만 큰 행보’로 무주 4-H와 농업 발전 이끌 터
현재 무주군4-H본부 회원으로 투철한 4-H 정신이 몸에 밴 황정수 무주군수는‘농민도 부자되는 무주’를 만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다.

황 정 수  군수 (전라북도 무주군)

얼마 전 우리나라를 방문해 ‘약자를 섬기는 낮지만 큰 행보’로 천주교 신자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들에게까지 크나큰 찬사를 받았던 프란치스코 교황.
그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지역의 우두머리가 아닌 ‘지역의 머슴’을 자처하면서 민선 6기 무주군정에 헌신하고 있는 황정수 무주군수를 만났다.
현재 무주군4-H본부 회원으로 활약하고 있어 주변에서 ‘4-H 군수’라고 불리는 황정수 군수는“어려운 환경에서 자랐지만 호기심 많고 자존심이 강했던 아이였고, 추진력 넘치던 청년이었습니다.”라며 지난날을 회고한다.
가난은 그 시절을 살았던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쩔 수 없이 지고 가야했던 숙명이기도 했지만, 1남 6녀 중 외아들로 자라면서 더욱 뼈저리게 느꼈던 부분이었다고.

인생의 전환점 되어준 4-H

가정형편 때문에 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까지 처한 황정수 군수는 오히려 그것이 계기가 되어 4-H활동을 시작하게 됐단다.
“저는 1970년부터 추동4-H구락부의 회원으로 6년 간 활동했는데요. 강변(무주읍 용포리 소재)에 구덩이를 파고서 수박을 재배했던 일, 싸리비를 손수 만들어 무주군 관내 공공기관에 나눠줬던 일, 지역발전을 좀 먹던 도박을 퇴치하던 일 등 모든 게 마치 어제 일처럼 생생합니다.”라며 감회에 젖은 황정수 군수.
그만큼 사명감을 가지고 활동을 했고, 지금도 굉장한 보람을 느끼며 4-H인의 삶을 살아가고 있단다.
“아무리 능력이 출중한 사람도 혼자서는 큰일을 해낼 수 없습니다. 회원들 각자가 제 역할을 해주고 그것들이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모두가 바라던 성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죠. 4-H활동을 통해 ‘화합’의 중요성을 터득했습니다.”라며 역설하는 황정수 군수.
“이러한 정신을 바탕으로 우수 구락부 선정, 다수확 왕 선발 및 전북도 최초로 4-H중앙경진대회에서 전국 3위의 영예를 얻기도 했습니다.”라며 덧붙인다.

학교4-H 적극 지원 다짐

“현재 무주군에는 8개교에서 300명의 학생들이 13명의 지도교사들과 함께 농촌 일손 돕기와 봉사활동, 분야별 과제활동, 체육활동 등을 하고 있습니다.”라는 황정수 군수는 올해 ‘무주군 향토 문화탐방’이라는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신설했단다. 단순한 문화유적탐방에 그치지 않고 환경정화활동도 함께 실시해 내 고장에 대한 자긍심과 책임 의식을 키우는데 집중했다고.
이밖에도 학생4-H회원들의 농심을 키워주기 위해‘1학생 1화분 가꾸기’를 계획하고 있고, 학교에도 실습포를 지원할 예정이란다.
또 황정수 군수는 “매년 11월에 열리는 농업인의 날 행사에 최우수학교를 선정·포상하는 것을 비롯 최우수학생도 선발해 장학금을 수여하는 등 앞으로도 무주군의 학교4-H회를 적극 지원하기 위해 힘써 나갈 것”을 다짐했다.

무주 농업의 미래, 청년4-H

4-H활동을 통해‘화합’의 중요성을 터득했다는 황정수 무주군수가 1971년에 동료 회원들과 함께한 장면(사진 뒷줄 맨 오른쪽).
더불어 청년농업인4-H회원들에게도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는 황정수 군수.
“요즘 청년 농업인들은 우리 때와는 많이 다릅니다. 농업에 관한 전문 지식으로 무장한 엘리트들이죠. 하지만 의지력과 인내심은 예전만 못한 것 같습니다. 모두가 생활환경의 차이, 갈급함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일 테지만 조금만 힘들면 포기부터 생각하는 젊은이들을 볼 때가 제일 안타깝습니다.”라며 아쉬움을 토로한다.
“그 고비들을 의연하게 넘어서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땅만큼 정직한 것도 없죠. 노력한 만큼의 결실을 안겨주기 때문에 힘들더라도 소신과 인내심을 가지고 ‘내가 무주군의 농업·농촌을 책임지겠다’라는 다부진 마음을 가져줬으면 좋겠습니다. 청년4-H회원들이 바로 무주군 농업의 미래이기 때문이죠.”라며 당부한다.
“저는 4-H회원들이 ‘명석한 머리, 충성스러운 마음, 부지런한 손, 건강한 몸’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 지덕노체(智德勞體)의 4-H이념을 가슴에 꼭 담았으면 좋겠습니다.”라는 황정수 군수.
“제가 4-H회원 시절 ‘우리 동네를 좋은 동네로 만들어야 하겠다’라는 생각을 했던 것처럼, 농촌지도자 시절 ‘잘 사는 농촌’을 꿈꿨던 것처럼, 도의원 시절 ‘지역민들의 보다 나은 삶’을 생각하며 의정 활동을 펼친 것처럼, 군수로 ‘농민도 부자 되는 무주’를 설계하고 있는 것처럼 큰 꿈을 키웠으면 좋겠습니다.”라고 강조한다.
인생의 방향과 비전, 목적지가 분명한 사람은 어떤 바람이 불어와도 그것을 순풍으로 이용할 줄 안다고 한다.
무주의 4-H와 농업에 혹시 모를 역풍이 온다 해도 그것을 순풍으로 바꿀 줄 아는 투철한 4-H 정신을 지닌 황정수 군수의 ‘낮지만 큰 행보’를 기대해 본다.
 〈정호주 기자 skyzoo74@4-h.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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