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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01 격주간 제649호>
토박이 말

       짜장
<과연 정말로>

‘짜장’은 먹는 ‘자장면’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 이는 ‘참, 과연, 정말로’라는 뜻의 부사이기 때문이다. “짜장, 그렇긴 하군.”, “그는 짜장 사실인 것처럼 이야기를 한다.” 등에 쓰인 ‘짜장’을 통해 그 의미를 정확히 이해할 수 있다.
‘짜장’은 ‘짜정’에서 온 말로 추정되는데, ‘짜’는 ‘진짜’의 ‘짜’와, ‘정’은 ‘정말’의 ‘정’과 관련된 어형으로 추정된다.
숲이 우거진 곳은 무엇보다 공기가 맑고 상쾌하다. ‘산림욕’이라는 말은 그래서 생긴 것이다.
아울러 숲은 아늑한 공간 역할을 한다. 숲에 오랫동안 앉아 있어도 지루하지 않고 오히려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은 그 때문이다.



        덤부렁듬쑥하다
<수풀이 우거져 그윽하다>

수풀이 우거져 그윽한 모양을 ‘덤부렁듬쑥’이라 한다. 그 형용사가 ‘덤부렁듬쑥하다’이다.
‘덤부렁’은 ‘덤불’을, ‘듬쑥’은 ‘쑥 올라와 그득한 모양’을 가리키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렇게 보면 ‘덤부렁듬쑥’은 ‘덤불 등이 쑥 올라와 그득히 담긴 모양’을 지시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수풀이 우거져 있는 모양과 큰 차이가 없다.




        괴발개발
<글씨를 아무렇게나 써 놓은 모양>

‘괴발’은 ‘고양이의 발’이고, ‘개발’은 ‘개의 발’이다. 그렇다면 ‘괴발개발’의 표면적 의미는 ‘고양이의 발과 개의 발’이 된다.
대청마루에 어지럽게 흩어져 있는 고양이와 개의 발자국이 마치 종이 위에 아무렇게나 쓰여 있는 글씨와 같아서 ‘글씨를 아무렇게나 써 놓은 모양’이라는 의미가 생겨난 것이다.
“담벼락에는 괴발개발 아무렇게나 낙서가 되어 있었다.”에 쓰인 ‘괴발개발’이 바로 그와 같은 것이다. ‘괴발개발’이 ‘그리다’와 어울린 ‘괴발개발 그리다’는 ‘글씨를 함부로 갈겨쓰다’라는 관용적 의미로 쓰인다.
‘괴발개발’을 ‘개발새발, 개발쇠발, 괴발새발’ 등으로 쓰기도 하는데, 이들은 ‘괴발개발’의 유사 어형에 불과한 것으로 잘못된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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