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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3-01 격주간 제800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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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도자 탐방] 4-H로 성장한 충남 농업 혁신리더 |
박흥순 지도자 (충청남도4-H본부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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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산시4-H연합회장과 여부회장직을 마치고 이듬해 결혼해 8-H부부가 된 박흥순 충남4-H본부 사무국장과 아내 장미진씨. |
농업과 체험교육, 고향의 이야기가 있는 교육농장 ‘과일로 여는 세상’에서 박흥순(52·충남 아산시 영인면 신봉길242번길) 충청남도4-H본부 사무국장을 만났다.
그의 마을에서는 도시민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는 ‘내이랑 달맞이 축제’가 열린다. 성공적인 마을축제로 꼽히는 이 행사에는 12년간 마을 이장을 맡아온 박흥순 사무국장의 리더십과 땀이 켜켜이 배어있다.
젊은이들이 많아 4-H가 활성화됐던 그의 마을에서는 ‘친환경’이라는 단어가 생소하던 90년대 초에 청년들이 주축이 돼 친환경 하우스가 시작됐다. 그리고 친환경 농산물을 도시민에게 판매하게 되면서 어느 곳보다 일찍 도농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지게 됐다.
박 국장은 도시민들에게 ‘서리’라는 이벤트로 고향의 추억을 선물하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시골을 찾은 도시민들에게 몰래 마을 민가에 들어가 밥과 나물을 가지고 나오게 했고, 이렇게 서리한 음식들로 마을회관에서 비빔밥을 만들어 먹는 추억을 선사했다. 고향의 즐거운 추억을 담아간 도시민들의 후기가 인터넷을 타고 퍼져나가며 마을에는 사람들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점차 체험거리가 다양해지며 축제기간뿐 아니라 연중 마을을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 하지만 이런 발전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2003년 도시민들의 좋은 반응에 힘입어 쟁쟁한 경쟁마을을 물리치고 전통테마마을 지정을 받았지만, 지원이 계속되는 것은 아니었다. 인파가 몰려들수록 마을 주민들의 역할 또한 커졌고 힘들다는 불만이 생겨났다. 그는 마을의 젊은이들과 함께 축제를 통해 마을 농산물이 홍보가 되면 얻을 수 있는 효과를 설명하며 설득했고, 주민들의 단합 속에 교육과 체험, 추억이 있는 성공적인 농촌마을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박 국장의 혁신적 발상과 실천이 일궈낸 값진 결과였다.
박흥순 국장이 이런 자랑스러운 결실을 낼 수 있었던 뒤에는 그의 아내 장미진(45) 씨가 있었다. 1990년 그가 아산시4-H연합회장으로 활동할 때 그의 아내가 여부회장이었다. 그들은 연합회장과 여부회장직을 마치고 이듬해 결혼해 8-H부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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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연령층의 도시민들이 가슴속에 농심을 담아간다. |
수도작에 사과, 배, 오디, 블루베리까지 다품목을 생산하는 이들 부부의 농장 ‘과일로 여는 세상’에는 연중 도시민들이 북적댄다. 배나무를 분양받은 가족들, 농사체험으로 농업의 소중함을 배우는 청소년들, 고사리 손으로 생명의 소중함을 배워가는 어린이들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도시민들이 고향의 추억을 느끼며 가슴속에 농심을 담아간다. 덕분에 농장에서 생산되는 과일의 70% 이상이 직거래로 판매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장애를 가진 어린이들의 심성을 농업으로 치유하는 의농(醫農)체험까지 시도하며 선도 농업인으로서의 모범을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의 성과 요인을 묻자 박흥순 국장은 “모든 게 집사람 덕분”이라며 아내 칭찬에 침이 마른다. 이런 그의 모습을 보던 아내 장미진씨는 “우리 신랑이 가족 먹여 살리느라 손마디가 허리 굵기가 되었는걸요.”라며 모든 공을 다시 박 국장에게 돌린다. 4-H로 맺어진 부부의 신뢰와 사랑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박흥순 국장은 농업발전을 위해 사람에 집중할 계획이다. 본부 사무국장으로서 충남 도내 4-H회원들이 농심을 가진 청소년으로, 핵심농업후계인력으로 커나갈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데 열심을 낼 작정이다. 혁신을 실천한 농업인으로서 이미 수많은 도시민들의 가슴속에 고향을 심어놓은 그에게는 당연한 결심인지도 모르겠다.
농업 혁신리더, 박흥순 사무국장의 노력이 더해져 충남4-H운동이 더욱 크게 발전해 나가리라 기대해 본다.
〈이은영 기자 eylee@4-h.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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