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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용 대 회원 (한국4-H중앙연합회 회장)
벚꽃, 유채꽃, 동백꽃 등 꽃들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는 제주도에서 전국 7만여 4-H회원들의 대표인 한국4-H중앙연합회 김용대 회장(31·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남원읍)을 만났다.
삼형제의 둘째인 김용대 회장은 부모님과 함께 1만6000㎡ 규모의 밭에서 감귤, 한라봉 등을 재배하는데, 이날도 밭에서 감귤 나무 전정을 하느라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아무래도 중책을 맡고 있다 보니 집을 비우는 날이 많아서 오늘처럼 집에 있는 날에는 몇 배로 열심히 일을 해 놓는다고 했다.
김용대 회장이 4-H와 처음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지난 2001년 고등학교에 막 입학하면서였다. 서귀포시에 위치한 표선고등학교 재학 당시 동네에 남원읍4-H회가 조직되어 있었는데, 형들의 따뜻한 배려와 관심으로 자연스럽게 4-H운동에 젖어 들어갈 수 있었다고.
이처럼 고등학교 시절 남원읍 4-H회원을 시작으로 2011년 서귀포시4-H연합회장, 2013년 제주특별자치도4-H연합회장, 2014년 한국4-H중앙연합회 부회장을 역임하며 한 단계, 한 단계 착실하게 역량을 키워온 김 회장.
중책을 맡으며 꾸준하게 4-H활동에 매진할 수 있는 이유를 물었더니, 4-H운동 그 자체의 이념이 좋고, 그 이념을 따라서 ‘좋은 것을 더욱 좋게’ 하다보니 자신도 점점 성장하게 됐고, 그러면서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사람을 좋아하는 김용대 회장에게 4-H는 여러 지역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살고 있는 사람들과 만남을 제공해주는 고마운 매개체이기도 하다. 각종 연찬회, 선진지 탐방 등 전국의 지역4-H회에서 제주도에 오는 경우가 많은데, 그때마다 살뜰하게 챙기는 김용대 회장. 마침 취재를 하는 날에도 강원도4-H연합회가 제주도에 선진현장벤치마킹을 와 있어서 불편함이 없는지 살피고 오는 길이라고 했다.
한국4-H중앙연합회장에 당선되고 나서 가장 주력했던 부분 중의 하나가 4-H운동을 알리는 대외 홍보활동이었다. 지난 2월 말에는 JI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30분 동안 4-H운동의 의의와 중요성을 알리고 동참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AI, 구제역 등으로 한국4-H중앙연합회장 취임식이 다소 지연되었지만, 김용대 회장은 그 시간 동안 한국4-H중앙연합회의 사상 첫 번째 2년의 임기를 수행하는 회장으로서 어떻게 한국4-H중앙연합회를 이끌어 나갈지 깊이 숙고하는 시간으로 삼았다고.
“취임식에서 2년이란 시간이 결코 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말씀을 드렸어요. 주위에서 걱정하시는 분들이 꽤 계셨거든요. 농사를 예로 들자면, 감귤 농사에서는 지금 하고 있는 전정 작업이 매우 중요합니다. 본격적인 열매가 맺히기 전에 나무를 잘 정리해줘야 나중에 좋은 열매를 편리하게 수확할 수 있죠. 한국4-H중앙연합회도 역시 첫해는 여러 가지 검토하고 개선하며 정리하는 해로, 그 다음해는 자리를 잡고 정착하는 해로 이끌어 나갈 생각입니다.”
김용대 회장은 현재 한국4-H중앙연합회의 교육행사들 중에 시군에서 진행하고 있는 것과 비슷한 것을 과감하게 줄이고, 지역 단위 연합회가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제35대 한국4-H중앙연합회는 이제 막 닻을 올리고 드넓은 바다를 향해 나아가고 있었다. 커다랗게 펼쳐진 돛을 향해 불어오는 순풍이 김용대 회장과 전국의 4-H회원들이 나아가는 앞길을 응원하는 듯했다.
〈김민진 기자 sookook@4-h.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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