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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H회에 들어가게 된 것은 ‘신의 한 수’였다"
박 규 삼 (전국대학4-H연합회 부회장)
4-H회를 알게 된 것은 무척이나 소심했던 고등학교 시절 매주 토요일에 있었던 동아리 활동을 통해서였다. 원래는 동아리 활동을 선택할 때 생활체육부에 들어가려고 했으나, 가위바위보에 지게 되면서 4-H회에 들어가게 되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때 가위바위보에 진 것이 ‘신의 한 수’였던 것 같다.
처음에는 어떤 활동을 하는 곳인지 전혀 감이 오질 않았지만 막상 들어가 보니 어떤 활동을 하는지 쉽게 알 수 있었다. 4-H동아리 활동 시간에 농작물을 심고 기르고 수확하고, 돌에다가 난을 붙여 키우는 석부작도 만들어 보는 등 다양한 활동을 했다. 그냥 그렇게 느껴지던 4-H활동이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애착이 생기기 시작했다. 내가 붙인 난들이 돌에서 잘 커가는 모습을 보며 뿌듯함도 느끼고, 화분에 블루베리를 심어서 매일 물을 주고 열매가 열리는 모습을 보는 것이 즐거웠다. 이렇게 점점 4-H활동에 재미를 붙여가던 도중 선생님, 4-H선배들과 캠프에 참여하게 됐다. 자연 속에서 여러 가지를 경험하는 프로그램도 유익했지만,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 자주 접하다 보니 금방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할 수 있게 됐고, 소심했던 성격은 활발하게 변했다.
어느새 고등학교 3학년이 되었고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4-H활동 역시 끝이 난 줄 알았다.
대학교에 진학해 대학 생활에 열심히 적응하고 있을 때쯤 아는 형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대학4-H리더십 캠프가 있으니 스태프로 참가하지 않겠느냐고. 대학4-H에 대해서 몰랐던 나는 정말 반가운 마음에 흔쾌히 스태프를 하겠다고 했고 뿐만 아니라 친구들도 4명 정도 데리고 참가 했다. 이렇게 해서 4-H와의 인연이 다시 이어졌다.
하지만 국방의 의무를 지켜야 하는 나이가 되어서 국가의 부름을 받고 군에 입대하게 됐다. 군 제대 후 또 다시 반가운 전화가 왔다. 대학4-H활동을 통해 알게 된 후배에게 대학4-H연합회 연말총회에 대한 소식을 들었다.
그렇게 참여했던 연말총회에서 부회장의 역할을 맡게 됐다. 예전에 소심했던 성격으로는 상상도 못할 일일 텐데, 4-H활동을 하면서 자신감도 키우고, 성격도 긍정적으로 바뀌게 된 것 같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다.’라는 말이 있는데, 4-H캠프에 가면 옷깃이 스칠 뿐 아니라 손도 잡고 이야기도 나누고 밥도 같이 먹는다. 보통 깊은 인연이 아닌 것 같다. 앞으로도 4-H활동을 통해 좋은 인연들을 많이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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