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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 진행법을 제대로 깨우쳐 후배 회원들에게 물려주는데 앞장서고 싶다"
임 채 민 (충청남도4-H연합회 감사)
칠갑산으로 유명한 충청남도 청양군 작은 마을에서 태어난 나.
외지로 나가 학업을 마치고 직장생활을 하다가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 지 어느덧 7년이란 시간이 지났다.
7년 전 고향으로 돌아온 직접적인 이유는, 낙농업에 종사하시던 부모님께서 건강이 갑자기 안좋아졌으니 잠깐 동안만이라도 목장을 맡아 달라고 부탁 아닌 부탁을 하셨기 때문이다. 몇 년 만에 시골로 내려온 나는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어려움은 외로움이었다. 외로움을 해소하고자 여러가지 방법을 궁리하던 차에 동네 형의 권유로 청양군4-H연합회에 가입하게 됐다.
애초 단체 생활엔 관심이 없었고, 4-H에 관한 기본적인 지식조차 없던 나는, 4-H회에 가입한 순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나와 같은 젊은 농부가 내 가까운 곳에 이 정도로 많을 줄은 몰랐다. 시골 생활이 외롭기만 했는데 4-H활동을 하면서 내 또래의 젊은 농부들과 잦은 교류를 가지며, 영농에 더욱 재미를 붙일 수 있었다. 4-H활동 초기에는 농사일도 바쁜데 행사, 견학 및 교육 연수가 너무 많아 목장을 비우는 일이 많아져 부모님의 원성이 자자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4-H회의 유익함을 아시게 된 부모님께서는, 급기야 나의 4-H후원회장을 자처하실 정도로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계신다.
그렇게 연합회 활동을 하다 보니 청양군4-H연합회장직을 맡게 됐고, 많은 활동을 하며 4-H 매력에 점점 빠지게 됐다.
현재 청양군4-H연합회 직전회장과 충청남도4-H연합회 감사직을 겸임하며 나름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특히 유영철 충청남도4-H본부 회장님께서 4-H 회의 진행법을 다른 단체에서도 배워간다고 말씀을 하신 것이 기억이 난다.
4-H 회의 진행법이 아주 체계적으로 잘 만들어져 있다는 것을 지금에야 알게 됐지만 정작 군연합회장을 할 땐 미처 알지 못했다.
회장 시절, 회의 때마다 청양군농업기술센터 4-H담당 선생님께서 만들어 주시는 시나리오대로 진행했을 뿐 정확한 시나리오가 있다는 것을 몰랐다. 더구나 임원들의 자리 배치를 포함한 회의 진행법이 충청남도4-H연합회와 각 시군4-H연합회가 차이가 있는 것도 알게 됐다.
젊은 농부들이 모여 영농에 관한 교육을 받고, 견학을 다니며, 친목을 쌓아가는 단순한 연합회 활동도 좋지만, 우리 모두가 4-H의 전통적인 회의 진행법을 제대로 깨우쳐 후배 회원들에게 고스란히 물려주는데 앞장서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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