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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과 적성을 겸비한 인재는 지·덕·노·체의 이념을 기본으로 한 4-H회원들이 될 것이다"
최 종 태 (제천시농업기술센터소장)
4-H에 관해 설명을 하거나 대화를 하다보면 기성세대들 중에는 아직도 4-H회가 존재하는지 되물어보는 경우가 허다하다. 더욱이 젊은 세대들은 4-H회가 무슨 활동을 하는 곳인지 반문하기는커녕 고개만 갸우뚱하는 모습을 가끔 접한다. 돌이켜보면 전자는 우리의 옛날 농촌계몽운동정신을 버리지 못하고 아직까지 구 시대적 활동을 지금도 하고 있냐는 물음이고, 후자는 기성세대들이 청소년들을 잘 못 가르치고 있다는 반증이다.
미국에서 시작된 4-H운동은 우리나라엔 1945년 해방직후 도입돼 낙후된 농촌의 발전을 이끌었고, 실의에 빠진 청소년들에게 활력을 심어줬다. 특히 배고픈 시절에 잘 살아보겠다는 신념으로 농촌계몽운동을 일으킨 최고의 청소년단체다. 오늘날 대한민국이 광복 70주년을 맞아 가슴 벅차게 맞이하는 근간이기도 하다.
그 옛날 4-H회란 마을단위로 조직되어 시군과 전국 단위의 조직으로 묶여서 활동했다. 하지만 지금은 미래 대한민국의 농업을 이끌어 갈 주역들을 양성하고, 청소년들의 인격을 높이고 농심을 함양토록 해 창조적 미래세대로 성장케 하는 지역사회 청소년 교육운동으로 자리매김 해가고 있다.
요즘 대부분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인성은 어찌됐든 잦은 시험을 대비해 암기하고, 수학 공식을 하나라도 더 외워서 우등생, 그것도 모두가 바라는 1등이 되어 모두가 명문대학교에 가기를 원한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법륜 스님이 저술한 ‘엄마수업’이라는 책에 인상적인 내용이 있다. 아이들을 야단치지 말고 내 자신이 아이였을 때 어떻게 했는지 생각해 보라는 것이다.
본인은 1등을 했나? 엄마 본인은 그러지 못했으면서 왜 아이한테는 강요를 하는 걸까? 그걸 때로는 구차한 변명으로 사랑이라고 말하는데 그것은 사랑이 아니라 집착이다. 아이 입장이 돼서 봐줘야 한다. 또 그 책에 이런 이야기도 있다. 아이들을 키울 때 내가 자랄 때는 어땠는지 생각해 보고, 내가 듣고 싶었던 이야기를 아이에게 해주라는 것이다.
거기에 덧붙여 내가 자랄 때와 아이가 자라는 지금은 다르다는 걸 알아야 한다. 바로 사람의 됨됨이를 완성하기 위한 인성교육을 중요시 하면서 아들과 딸을 키워야 한다. 물론 그 시대의 부모들도 배움을 중요시하면서 올바른 예절을 몸에 익히며 바르게 성장해 왔다. 사고와 태도 및 행동 특성을 가질 수 있도록 마음가짐을 가졌다. 그래야 완성된 향기가 풍기는 인재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기본이 바로서야 집안도 화목하고 나라도 선진국 대열에 합류해 복지국가가 될 것이다. 기초가 부실한 집을 아무리 튼튼하고 완벽하게 지으려고 노력한들 언젠가는 무너질 것이다.
인성이란? 인간이 갖춰야 할 본성이다.
인성을 겸비한 적성을 살려 완성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지·덕·노·체 4-H이념을 생활화하며, 이성과 감성을 고루 갖춘 자녀들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보다 더 좋은 이념과 프로그램은 없다.
요즘 경찰에서는 보복운전을 전국적으로 단속하고 있는 것을 뉴스를 통해서 볼 수 있다. 10초만 참으면 될 것을 단 몇 초의 감정을 자제하지 못해서 사고를 일으키고 처벌을 받는다. 처음 배울 때의 운전 습관도 중요하다. 하지만 우리는 급속도로 빠르게 성장하는 문화에 익숙해져 있고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는 인성이야 어찌 되었건 명석한 두되를 가진 자만을 요구했다.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대기업들의 직원 채용에도 이제는 토익과 토플 점수는 보지도 않는다. 인성을 기본으로 한 적성을 겸비한 인재를 채용하고 있다.
인성과 적성을 겸비한 인재는 지·덕·노·체의 4-H이념을 기본으로 한 4-H회원들이 될 것이다. 그렇다고 대기업에 취업하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대기업보다 더 창조적 구상을 할 수 있는 무궁무진한 농업의 현장에서 인성은 요구하고 만들어질 것이다.
공감, 소통, 긍정, 자율, 정직 그리고 책임감을 저절로 배양할 수 있는 4-H인들이여 꿈과 희망과 용기를 갖자.
사회성, 감성, 도덕성을 골고루 갖춘 인성이 올바르게 성장돼야 친구와의 우정, 가정에는 화목, 조직에는 열정 그리고 국가도 부강해 질 것이다. 언젠가는 우리 모두가 인성이 올바른, 사람 향기가 물씬 풍기는 4-H인들을 부러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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