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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15 격주간 제819호>
[4-H 지도현장] 네 잎다리 클로버는 행운입니다
"새농촌청소년상 도색을 통해 4-H이념을 되새겨 보았다"

신 지 현 (영월군농업기술센터 지도사)

“와 찾았다!”
친구들은 잘 찾는 네잎클로버. 하지만 내 눈에만 잘 띄지 않던 네잎클로버는 올해 4월 커다랗게 찾아왔다.
육아휴직이 끝나고 복직 후 처음 맡은 새로운 업무가 기대되기도 했지만 두려움이 더 컸다. 아이 돌보는 일도 서툰 내게 농업인교육과 함께 4-H육성 업무가 주어졌고, 안팎으로 보살펴야 하는 일이 갑자기 늘어났다.
영월군 장애인 시설인 ‘요셉의 집’의 텃밭 돌 고르기와 비닐하우스 경운 및 비닐피복 봉사활동을 시작으로 4-H업무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8월에 추진된 강원도4-H야영교육에는 한명이라도 더 참석하게 하고픈 욕심에 미취학 아동들까지 함께 참가했다가 더운 날씨에 아이들과 여회원들을 힘들게 했던 일은 지금도 미안스럽다. 하지만 9월에 실시한 현장견학은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동해로 해양 레일바이크체험을 다녀오면서 바쁜 농사일과 육아에 지친 회원들에게 조금이나마 콧바람을 쐴 수 있는 기회였다.
지난 11월 궂은 날씨에도 ‘새농촌청소년상’도색을 위해 많은 회원들이 모여 주변 정리를 도왔다. 특히 40대를 앞둔 노년(?)의 회원들이 적극 참여해 청년농업인4-H회원으로서의 마지막 활동을 멋있게 마무리하는 모습은 나와 후배 회원들에게 폭풍 감동을 주었다.
지난 영월군농업인의 날 행사엔 식전 행사로 우리 회원들이 화려한 반짝이 옷을 입고 선배 농업인들 앞에서 춤과 노래를 선보였다. 밤마다 모여 열심히 연습하던 그들이 내겐 TV에 나오는 슈퍼스타보다 더 눈물 나게 멋져보였다. 아, 나도 어쩔 수 없는 고슴도치 엄마(담당자)인가 보다.
4-H회원들에겐 네잎클로버가 지·덕·노·체 이념의 상징이지만, 업무를 추진하는 내겐 헌신, 봉사, 사랑, 그리고 행운이다. 나의 맘과 다르게 움직이는 회원들이 때론 야속하고, 속상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푸르러 보이는 것은 사랑인 것 같다.
회원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하면서 보람도 느끼고, 체험 학습을 다니면서 친밀감도 생기며, ‘새농촌청소년상’도색과 주변정리를 통해 다시 한 번 4-H이념을 되새겨 보면서 우리 회원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지금이 바로 네잎클로버의 행운임을 다시금 생각해 본다. 다가오는 새해에도 이 행운을 마음껏 누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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