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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2-01 격주간 제822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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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H지도자 연수 소감문] ‘2015년 전국4-H지도교사 직무연수’를 마치고 |
이 환 지도교사(서울 일신여자상업고등학교4-H회)
15년만의 강추위 속에 ‘전국4-H지도교사 직무연수’가 한국4-H본부에서 4박5일 일정으로 시작됐다.
아이들이 과제활동에 흥미가 줄어들수록 다른 학교의 4-H활동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선배 4-H선생님들의 도움을 은근히 기대하게 된다. 이번 직무연수도 마찬가지였다. ‘내가 하고 있는 여러 가지 과제활동은 적절한가?’, ‘아이들은, 특히 대도시의 아이들은 4-H활동에 왜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가?’, ‘신입4-H회원을 모집할 때, 어떻게 하면 4-H활동을 간단명료하게 표현해 호기심을 자극시킬 수 있을까?’ 그동안 동아리 활동을 지도해 오면서 나의 어깨에 걸려 있는 이러한 물음과 약간의 궁금증 해소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연수에 참가를 했다.
연수에 참가하는 4-H지도교사들의 태도는 첫날부터 진지했고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선생님들의 열정에 눈가가 떨려왔다. 등록과 개강식이 끝나고 4-H운동의 전반적인 소개가 있었다. 뒤이어 ‘4-H PYD의 이해’라는 제목으로 김진호 교수님의 강의가 있었다. ‘4-H운동이란 무엇일까? 4-H운동과 지역사회의 관계, 과연 필요한가?’라는 화두를 던진 강의는 4-H운동이 나가야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었다. 평소 지역사회와 청소년개발의 관계에 관심이 있는 나에게는 김진호 교수님의 PYD를 통한 4-H활동의 해석은 이 겨울에 먹는 사과의 아삭함이었다. 4-H활동은 학생들이 교육적 경험을 통한 ‘품위향상 과정’이라는 부분에서는 깊은 공명이 있었다. 조화로운 인간육성이 4-H활동의 아주 중요한 과제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는 순간이었다.
4-H과제활동의 실제, 학교4-H회 시작과 성장 등의 강의에서는 4-H지도교사 생활을 오래하신 선배 선생님들의 경험담을 듣고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최재호 선생님의 ‘2016 청소년 단체 학생4-H 동아리 운영 계획’은 그 계획의 방대함과 실행의 열정에 감동을 받았다.
농사를 짓기 전에 우선 지력(地力)이 중요한 것처럼 선생님께서는 다양한 4-H과제활동을 실시하기에 앞서 지력을 높이기 위해 밭갈이로 우선 아이들의 진로탐색을 실시한다고 했다. 진로탐색이 끝나면 그 결과에 따른 자기개발 정하기, 즉 개별과제활동을 선택한다고 한다. 정말 깊이 새겨둘 지도방법이었다.
배려의 중요성을 느끼게 한 단체과제 해결활동, 경청의 중요성을 다시 생각하게 해주는 4-H클럽 회의생활, 함께하는 즐거움을 주는 립덥 등 모두가 학생4-H활동을 하는데 방향을 잡아주는 좋은 내용들이었다. 강의 내용 중에서 비슷한 내용의 반복, 오래된 숙소로 인한 불편 등 몇 가지 문제점도 제기되었다.
최근 강한 한파가 지속되고 있다. 북극 소용돌이의 강약을 수치로 나타낸 ‘북극진동지수’를 보면 한파의 정도와 기간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고 한다. 이번 연수도 마찬가지다. ‘북극진동지수’로 한파의 정도와 기간을 예측할 수 있듯이 ‘직무연수’의 내용은 4-H활동의 방향성을 가늠하게 한다. 연수의 내용은 흙과 거리가 먼, 농심과 배려가 남의 이야기로만 들리는 도시 아이들의 4-H활동 지도에 다소의 한계를 절감한 나에게는 단비와 같은 소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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