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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의 길을 걷고 있는 청년4-H회원들에게 격려와 찬사를 보낸다"
이 영 일 (화순군농업기술센터 지도사)
‘나는 4-H회와 사회와 우리나라를 위하여 나의 머리는 더욱 명석하게 생각하며, 나의 마음은 더욱 크게 충성하며, 나의 손은 더욱 위대하게 봉사하며, 나의 건강은 더욱 좋은 생활을 하기로 명세함’ 모두 잘 알고 있겠지만 바로 4-H서약이다. 서약 제창 시 결연한 자세와 표정으로 정말 열심히 따라하는 회원도 있지만, 하기 싫어 억지로 하는 회원과 약간은 창피해하는 회원까지 각각의 표정들이 있다. 그 표정들 속에는 급속한 환경변화로 힘들고 지금처럼 이기적인 사회에 4-H정신을 실천하고 살아가겠다는 마음가짐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4-H업무를 담당하기 전에는 4-H회는 회원 몇 명이 참석해 간담회하고 도단위 야영교육에 며칠 갔다 오는 그런저런 학습단체인줄만 알았다. 그러나 막상 업무를 맡고 보니 회원은 160여명에 다양하고 짜임새 있는 사업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었다. 지역사회 봉사와 기부 등도 활발히 하는 학습단체로 회원들의 4-H회에 대한 열정은 단연코 최고였다.
화순군4-H연합회 사무국장이 나에게 한 말을 나는 잊을 수가 없다. “선생님! 회원들끼리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으면 같이 도와주고, 논에 우렁이를 넣은 이야기, 트랙터와 굴삭기를 구매한 이야기 등 공감되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회원들이 있어서 너무 좋아요.”라고 말했다. 나는 여기서 농업·농촌의 희망을 보았다. 농업·농촌이 어렵고 청년층의 농산업 취업 기피로 후계 농업인력 부족이 심화되고 있다지만 4-H회가 있기에 우리 농업에 미래가 있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난 지금 이 시간에도 농업·농촌에서 젊은 패기 하나로 씩씩하게 배움의 길을 걷고 있는 청년4-H회원들에게 격려와 찬사를 보낸다.
그런 열정적인 이들을 위해 우리 농촌진흥기관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영농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이다. 농업·농촌 정착기에는 농촌에 적응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영농 확대기에는 각종 사업자금을 통해 영농기반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하며, 영농 안정기에는 가공화·상품화·고품질화 등을 통해 상품의 가치를 높여 농가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시기별로 지원해야 한다. 또 기반과 자금을 갖추지 못한 유능한 젊은 인재를 발굴하고 양성해 청년회원으로 편입하는 것 또한 청년4-H육성에 매우 중요하다. 나는 농촌의 미래이자 대들보인 청년4-H회 육성에 많은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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