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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인 관심과 활발한 활동으로 4-H발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전 인 근 (인천광역시농업기술센터 소장)
만물이 추위를 견디고 이제 새로이 다가오는 봄을 맞이할 준비를 하는, 움츠려 있던 몸을 풀고 새로운 해를 맞아 시작을 준비하는 도전의 느낌을 받을 수 있는 2월이 다가오고 있다.
농업에서도 2월은 한 해 동안의 농사를 어떻게 지을 것인지 계획을 세우고 작물에게 이로운 상태의 땅을 준비하는 도약을 위한 발돋움의 시기가 아닌가 생각한다.
필자도 인천농업의 발전을 준비하던 젊은 시절에 4-H업무를 맡아 열정을 다해 농촌을 지도했던 경험과 향수를 간직하고 있다.
그런 만큼 4-H활동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그 변천사를 지켜보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감탄도 많이 했고 한편으로는 아쉬움 또한 갖고 있다.
4-H운동에 있어서 감탄했던 부분은 전쟁 후 황폐했던 우리나라를 도약할 수 있게끔 만들었던 발돋움의 역할을 했다는 부분이다.
50년대에는 농촌의 젊은 청년들의 문맹퇴치에 앞장섰고, 60년대에는 농촌 및 마을 환경 개선 등의 활동을 선도하는 등 농업기반을 다지는 역할을 했다.
70년대에는 우리나라가 도약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 받고 있는 새마을운동의 주축으로서의 역할을 함으로써 국민이 배고픈 설움에서 해방됐고 그를 바탕으로 빛나는 경제성장을 이룬 80년대를 맞이할 수 있었다.
젊은이들에게 민주주의 정신 심어준 4-H
4-H활동을 높게 평가하는 이유는 단순히 농업기술의 발전 및 보급의 역할뿐만 아니라 일찍부터 민주주의의 꽃을 피운 미국에서 기초된 농촌부흥운동인 만큼 전반적인 활동이 민주주의에 기초해 운영됨에 따라 우리나라 농촌 및 젊은이들에게 민주주의 정신을 심어줬다.
또한 새마을운동 때는 국민에게 ‘우리도 잘 살 수 있다’라는 정신적인 믿음을 마음속에 새길 수 있게끔 이끈 주축이었던 점 등 우리나라의 사상적, 정신적 발전을 이룩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점이다.
정신적·교육적 측면 강조하는 청소년교육운동
지금은 변화된 시대의 요구에 따라 4-H의 역할도 점차 바뀌어 올바른 농산물을 생산하는 생산자 육성 중심의 활동에서 정신적, 교육적인 측면을 더 강조하는 청소년교육운동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하지만 필자는 4-H운동이 그 의미를 잃어가는 것이 아니라 4-H운동을 통해 4-H회원들을 올바른 농·축산물 소비자로 육성하고, 농업과 농촌의 공익적 기능과 더불어 생명산업으로서의 소중함을 체험하고 느끼게 하는 우리 농업에서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인천의 농업도 시대에 발맞춰 변화하고 있다. 신선한 농산물, 믿고 먹을 수 있는 농산물을 원하는 소비심리가 확산되면서 로컬푸드마켓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며, 생산기술의 발전으로 공급량이 수요량을 상회하여 수출지향형 산업으로의 발전이 필수적인 상황이고 외국의 값싼 농산물과도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접근성이 좋은 도시민 300만명을 보유하고 있고 항만과 공항까지 품고 있는 인천광역시는 로컬푸드마켓 및 수출유통체계가 발전할 수 있는 천혜의 여건을 갖추고 있다.
4-H운동 통해 올바른 소비자·생산자 양성
시민이 지역 농산물을 애용하고 농민은 그에 따른 소득증대를 이루는 모습의 농업발전을 위해서 선행돼야 할 것이 있다.
바로 건강한 소비심리를 가진 소비자와 믿고 먹을 수 있는 농산물을 생산하는 올바른 생산자를 많이 육성해야 하는 것이다.
그에 대한 준비로 인천광역시는 상자텃밭 보급사업 및 농촌체험농장 육성사업 등 도시민이 농업을 더 친근하게 느끼고 올바른 소비심리를 가질 수 있도록 도시농업을 확산시키고 6차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바른 소비자를 육성하는 것뿐만 아니라 믿고 먹을 수 있는 농산물 생산을 위하여 각종 시범사업 및 교육을 통해 올바른 생산자 육성 또한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이러한 방향으로 인천광역시는 다가올 농업의 제2의 도약을 기다리고 있다.
4-H운동은 올바른 소비자 및 생산자를 육성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운동으로 평가받고 있는 만큼 인천광역시농업기술센터에서도 지속적인 관심과 활발한 활동으로 4-H발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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