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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3-01 격주간 제824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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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년에게 들려주는 진로 이야기] 숲으로 사람을 정화시키는‘산림치유지도사’ |
이 세 용 지도교사(서산 서일고등학교4-H회)
교사로서 학생들의 행복한 삶을 위한 진로를 조언하는 중간에 가끔 은퇴 후 4-H지도교사인 나의 삶을 위한 진로를 고민하기도 한다. 요즘 도시의 회색 건물과 성과 위주의 사회분위기를 탈출하기 위해 등산을 하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
자연에서 온전한 위로를 얻는 방법으로 흙과 나무를 느끼고 숲과 교감하는 법을 알려주는‘산림치유지도사’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각박한 사회를 사는 현대인에게 스트레스를 줄이는 각종 심리 치유 방법이 주목을 받고 있다. 산림 치유는 숲의 고요함과 청량함을 통해 사람들의 지친 몸과 마음을 정화시키는 기능을 한다. 산림치유지도사는 숲에서 만날 수 있는 힐링 전도사로 다양한 치유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적용한다.
도시화, 산업화, 고령화 등으로 환경성질환, 만성질환, 노인성질환 등이 증가하고 최근 우울증, 아토피질환 등이 크게 늘면서 자연 요법의 하나인 산림 치유에 대한 관심도 점차 커지고 있다.
산림 치유란 나무향기, 아름다운 경관, 음이온, 소리 및 햇빛 등 산림의 다양한 요소를 활용해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심신의 건강을 증진시키는 활동을 말한다.
현재 산림청 및 지방자치단체는 산림 치유 활동을 위해 ‘치유의 숲’을 조성하고 과학적·의학적으로 검증된 다양한 산림 치유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하고 있다.
산림치유지도사는 산림 치유 프로그램을 기획·개발해 시행할 뿐만 아니라 프로그램의 운영 및 관리에 관한 제반 업무를 수행한다.
또한 프로그램 운영을 모니터링하고 이용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향후 프로그램 개발에 적용하기도 한다. 가장 핵심이 되는 일은 ‘치유의 숲’을 방문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다. 산림치유 프로그램의 목표인 외부와의 단절을 통해 삶에 대한 수동적 태도와 습관에서 벗어나 자연과 교감하며 자신의 숨겨진 가치를 찾도록 돕는다.
이를 위해 사람들에게 숲의 기능을 소개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몸과 마음의 건강함을 느낄 수 있도록 안내한다.
우리나라는 2011년 산림치유지도사 국가자격이 신설됐으며, ‘산림문화·휴양에 관한 법률’에 따라 산림치유지도사 자격 제도와 산림 치유 양성 과정이 시행되고 있다.
산림치유지도사는 법률이 지정한 교육기관에서 교육을 받고 자격증을 취득해야 활동할 수 있다. 자격증 취득을 위해서는 양성기관에서 교육을 받고, 1급과 2급 과정별로 산림교육원에서 검증 평가를 거쳐야 하며, 이후 자격 기준을 검토하여 산림청장이 자격증을 부여한다.
산림치유지도사는 ‘치유의 숲’에서만 활동할 수 있었으나, 관계 법령이 개정됨에 따라 2014년부터 치유의 숲을 포함한 자연휴양림, 산림욕장, 숲길 등에서 활동할 수 있게 되었다. 치유의 숲으로는 ‘산음 치유의 숲’, ‘청태산 치유의 숲’, ‘장성 치유의 숲’등이 있다.
그동안 자격증 취득을 위해서는 산림, 의료, 보건, 간호 등 관련 학과의 학위가 있어야 했으나, 관계 법령을 개정해 학력에 관계없이 누구나 산림치유지도사가 될 수 있다. 산림치유지도사가 되려면 무엇보다 숲을 이루고 있는 식물, 동물 등 자연환경에 대한 애정과 이해가 필요하다.
숲에서 참여자들의 건강 증진을 위한 효과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시행할 수 있도록 숲과 식물 그리고 건강 관련 지식과 정보를 바탕으로 끊임없이 관찰하고 연구해야 한다.
다양한 사람을 대하기 때문에 타인에 대한 배려와 이해심, 원만한 대인관계 능력도 중요하다. 최근 삶의 질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산림이 휴양과 치유의 공간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또한 산림치유 효과를 규명하고 의학, 임학, 보건학 등을 융합한 연구를 통해 의학적인 치료프로그램을 연계할 계획이어서 이 분야의 일자리 창출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숲과 식물 등 자연을 사랑하고 정적인 일보다는 직접 몸으로 느끼고 경험하는 일이 적성에 맞아야 한다.
신체의 건강뿐만 아니라 마음의 건강까지 돌보는 일을 하므로 심신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웰빙에 대한 꿈과 열정을 가진 4-H회원과 은퇴 후 진로를 고민하는 지도자라면 이 분야에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자료참고 : 워크넷(http://www.work.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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