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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15 격주간 제827호>
[시 론] 4-H회원 위한 존중과 배려, 농업·농촌 살리는 길!

"4-H회원에 대한 존중과 배려 및 헤아림은 4-H 관련기관이나 단체가 먼저 실천해야 한다"

정 무 남 (대전보건대학교 총장 / 전 농촌진흥청장)

지난 3월 18일 한국4-H국제교류협회(IFYE) 정기총회 겸 연찬회가 대전에서 열려 참석할 기회가 있었다. 4-H관련 행사로 14년 만에 참석하는 행운을 누린 나는 오랜만에 4-H인들을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개회식에 임했다. 회순 중 4-H서약을 하는 시간엔 무덤덤하던 가슴이 뭉클해지고 벅차올랐다.
오랫동안 다른 분야에서 일하다보니 무뎌지고 잊혀져가던 4-H정신, 농업·농촌, 충성, 봉사 등의 낱말이 새롭게 다가오고 평생의 대부분을 농업·농촌을 위한다고 일해 왔으나 지금의 어두운 현실은 많은 회한을 갖게 했다.
그리고는 문득 우리 농업·농촌의 어려움이, 그리고 삶의 각박함이 4-H정신을 잊게 하고 4-H공동체까지도 크게 약화시키고 있는 것이 아닌지 깊은 우려가 스쳐간다. 따라서 그동안 간과해왔던 농업·농촌에 대한 경제·사회적 역할을 간단히 정리해 보고 4-H정신과 4-H공동체의 활력화를 위한 방안을 찾아볼까 한다.
농업은 ‘긍지의 산업’이다. 나아가 농업은 땅을 기본으로 대자연의 법칙을 따라 동식물의 특성 중 사람이 필요한 부분을 극대화하고 인간의 노력과 의지, 경제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즉, 농업은 사람과 땅과 하늘의 일체로 신성(神聖)한 산업이다.
첫째로 농업의 경제적 기여도 관점에서 볼 때 정보, 기술, 지식과 같이 무(無)에서 유(有)를 창출하는 부(富)의 원천이며, 먹거리와 섬유의 생산 공급을 바탕으로 한 식량안보를 자임하므로 그 기여도가 크다.
둘째로 농업의 사회적 기여도 관점에서 볼 때 타 산업은 이전 또는 중단하기 쉬우나 농업은 움직일 수 없는 땅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애국심 창출, 고통 분담, 국토방위 및 지역사회 유지, 일 년에 수십조원에 육박하는 환경보전, 공기정화, 물 저장, 경관 등 공익적 가치, 국토의 균형발전과 삶의 터전으로서 공간 유지 보전 등 그 기여도 또한 크다. 아울러 대자연의 법칙과 직결되어 있으므로 인내, 조화, 관용, 순박, 후덕 등 덕(德)을 사회에 창출한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농업·농촌은 국가·사회를 이루는 기본으로서 이를 지키고 가꾸기 위해서 반드시 요구되는 역할과 기능을 사회에 제공하고 있으므로 긍지의 산업인 것이다.
따라서 농업·농촌에 종사하는 모든 이들은 큰 긍지를 가져야 하며 바람직한 농업·농촌을 이루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농업·농촌의 긍지를 인정해주고 예우를 해줘야 한다.
정책적인 측면에서 볼 때 비록 내용상으로는 같을 수도 있지만, 주는 것을 받는 농업보호정책보다는 받을 것을 받는다는 농업보상정책으로 인식을 전환하는 것도 농업·농촌의 긍지를 갖게 하고 인정하는 중요한 방법이라 생각된다.
특히 4-H이념까지 실천하며 생활화 하고 있는 우리 4-H회원들은 긍지는 물론 ‘존중과 배려’를 체득해 현저히 떨어진 농업·농촌의 사기를 높이고 활기차며 당당한 미래자원으로 가꿔야 할 것이다.
마침 원고를 청탁 받고 15년 전 농촌진흥청장 재임시절 자료를 찾아보다가 4-H회원이 보낸 서한(書翰)들을 발견하게 됐다. 나를 칭찬하는 내용 일색이라 다소 쑥스럽지만 ‘존중과 배려’와 관련되기에 조심스럽게 공개해본다.
‘4-H중앙연합회장으로서 처음 뵈었을 때 느낀 감정이란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너무나 소탈하시고 겸손하시며 자애로우신 청장님께서는 정말로 남을 배려하고, 회원들을 사랑하신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는 진짜 놀랐습니다. 청장님이시면 관료주의적이고 권위적인 느낌을 주시지 않으실까하는 생각이었는데 실상은 너무나 소탈하신 모습이었습니다.’
‘경남 하동 청소년수련원에서 중앙단위 4-H 농촌사랑·자연사랑 실천대회가 정말 멋지게 개최됐습니다. 시상권자인 청장님께서 수상자인 회원들과 나란히 같은 대열에 서서 시상하시고, 결의문도 회원들을 보면서 회장단과 함께 낭독하는 모습은 지·덕·노·체의 숭고한 이념을 바탕으로 하는 우리 4-H회원들로부터 존경심이 스스로 우러나게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농촌진흥청 생긴 이래 청장님에게 큰절 받은 사람 있으면 나와 보라고 해! 송구스럽기도 하고 자랑스럽기도 하고 얼떨결에 우리 4-H회원 모두는 청장님의 큰절을 받고만 돌아왔습니다.’
4-H회원에 대한 존중과 배려 및 헤아림은 4-H 관련기관이나 단체로부터 먼저 실천해야 마땅하다고 생각된다. 믿음과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하며 미래에 대한 깊은 불안과 두려움을 함께하는 헤아림도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그리하여 오랜 전통과 뿌리를 가진 4-H공동체 내에서도 서로 간의 존중과 배려가 가득한 따뜻한 공동체 문화가 만들어져 4-H운동을 실천한다면 대한민국의 농업·농촌이 살맛나는 아름다운 터전으로 가꿔질 거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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