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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5 격주간 제845호>
[이달의 시] 눈 오는 밤에

누구에게나 평생 잊히지 않는 어린 시절의 추억이 있다. 그 추억은 일상 속에 매몰되어 있다가 어느 날 불쑥 떠올라, 어린 시절 고향에 대한 그리움에 젖어들게 한다. 시인은 어느 눈 오는 밤에 거리를 걸어가다가, 어린 시절 시골집 안방에서 누이와 함께 질화로에 밤을 구워 먹으며 할머니께 구수한 옛 얘기를 듣던 때를 회상한다. 그러나 그 할머니는 이미 돌아가셨고, 지금의 ‘나’는 어린 시절에 내리던 그 눈과 똑같은 눈을 밟으며 추억 속의 고향을 떠올린다. 이 시는 동심이 살아 있는 작품으로, “오버 자락에/구수한 할머니의 옛 얘기를 싸고/어린 시절의 그 눈을 밟으며 간다.”는 구절이 시의 격조를 높였다.  
 〈신현배 / 아동문학가·시인〉

 

◆ 김용호(1912-1973)
· 1935년 《신인문학》에 시 「내 사랑하는 여인아」를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 시작.
· 시집 <향연>, <해마다 피는 꽃>, <푸른 별>, <날개> 등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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