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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15 격주간 제851호>
[이달의 시] 바다와 나비

이 시는 일본 유학을 떠났던 김기림이 3년 만에 돌아와 발표한 작품이다. 그래서 이 시를 일제 식민지 치하의 조선 지식인이 겪은 깊은 좌절과 회의를 드러낸 시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바다’가 시인이 막연히 꿈꾸어왔던 근대 문명을 상징한다면, ‘나비’는 근대 문명에 뛰어들었다가 그 거대한 힘 앞에서 좌절과 회의에 빠진 식민지 조선 지식인의 초라한 모습을 상징한다는 것이다. 이 시에서는 ‘흰 나비’, ‘청무우밭의 바다’, ‘나비 허리에 새파란 초생달’ 등 시각적 이미지가 두드러진다. 한 편의 유화를 보는 듯 선명한 색채 대비는 1930년대 한국 모더니즘 시의 회화적 특성을 유감없이 드러낸다.
 <신현배 / 아동문학가, 시인>


◆ 김기림(1908-1958)
· 1930년 《조선일보》에 시 「가거라 새로운 생활로」를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 시작.
· 시집 <기상도>, <태양의 풍속>, <바다와 나비>, <새노래>, 시론집 <시론>, <시의 이해> 등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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