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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15 격주간 제861호>
[이달의 시] 잠자리

거미줄 채를 쥐고 잠자리를 쫓는 아이와 큰 마당 빙빙 맴도는 잠자리. 둘 사이에는 마음 졸인 술래잡기가 벌어지고 있다. 자기를 잡으려는 아이의 속셈을 알기에 잠자리는 앉을까 말까 망설이고, 잠자리를 잡으려는 아이는 챌까 말까 주저한다. 그러다가 잠자리가 바지랑대 위에 앉으면 아이는 잠자리를 잡으려고 사쁜 사쁜 사쁜 다가간다. 그 때 잠자리는 잡힐 듯하다가 또 파르르 날아가 버린다. 잠자리를 잡으려는 아이의 마음과, 아이와 잠자리의 쫓고 쫓기는 상황을 실감나게 표현한 작품이다. 특히 “잠잘아, 고추잠잘아/고기고기 앉아라.”는 마지막 구절은 번번이 잠자리를 놓쳐 애가 달은 아이의 심리가 잘 나타나 있다. 〈신현배 / 아동문학가, 시인〉

 

◆ 이근배(1940~ )
· 1961~64년 경향·서울·조선·동아·한국 5개 일간지 신춘문예에 시·시조·동시 당선
· 시집 〈사랑을 연주하는 꽃나무〉, 〈노래여 노래여〉, 시조집 〈동해 바닷속의 돌거북이 하는 말〉, 〈달은 해를 물고〉 등 다수
· 중앙시조대상, 만해대상 등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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