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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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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여자종합고등학교(시)=고추밭 |
조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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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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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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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문영 |
등록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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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5.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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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 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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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광로 불 화로보다 더 뜨거운 한여름 오후에
고추밭에 약치는 할배의 땀방울에
희망과 근심이 어우러져 녹아있고
도시에서 유학하는 늦동이 학비감당 고추밭에 달렸는데
쉴새없이 돌아가는 경운기 굉음속에
길게뻗은 할아버지의 한숨소리가 묻혀버린다
힙차게 합창하는 매미의 울음소리에
시집간 딸애의 둥근 얼굴 떠올리고
올 농사 잘지어서 서울구경 나서야지.
옆 밭둑에 매어놓은 누렁이의 긴울음에 저녁 노을 붉게타고
약치는 할아버지손이 힘겨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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